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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가 Mar 18. 2017

손가락이 좋아합니다, 무접점 키보드

[구입기]한성컴퓨터 무접점 키보드 구입

어느날 인터넷쇼핑을 하다가 문든 이런 생각이 들었다. 사치란 무엇일까. 국립국어원에 따르면 그 정의는 이렇다.  '필요 이상의 돈이나 물건을 쓰거나 분수에 지나친 생활을 함'. 필요  이상의 돈이라...와닿지 않았다. 그보다 좀 더 명확한 표현이 없을까 잠깐 생각하던 찰나, 엄마의 잔소리가 떠올랐다. "쓸데없는 것 좀 그만 사"


그래. 사치란 쓸데 없는 것이다. 안 해도 되는 것을 게속 하는 행위를 중독이라 하고, 사지 않아도 될 것을 사면 사치라고 한다. 그런데 이상하지 않나. '필요 이상의 물건'에서 그 필요라는 것에 실용적인 이유만 적용할 수는 없어보인다.


아무튼, 난 노트북과 연결되어있는 키보드까지 포함하면 총 7개의 키보드를 가지고 있다. 맥북, 서피스, 아이패드 스마트 키보드, 청축 키보드, LED 키보드, 로지텍 블루투스 키보드, 아이락스 블루투스 키보드. 그런데 또 한 개를 샀다. 한성 무접점 키보드.



색상은 화이트로 구분되지만 화이트보다는 조금 따뜻한 느낌이다. tvN<응답하라 1988>이 인기리에 방영되고 있을 때, 여러 브랜드에서는 그때그시절의 복고풍 제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한성컴퓨터는 레트로한 키보드를 선보였는데, 그것과 비슷하지만 좀 더 작게 만들었다. 덕분에 휴대성은 높아졌다.



ESC와 ENTER키는 따로 구입했다. 무접점 키보드라 소음이 적어서 카페에서 작업을 할 때도 미안해할 필요가 없다.



무엇보다 가격이 저렴하다. 무접점 키보드 중에는 해피해킹 제품이 유명하다고 해서 찾아봤는데, 가격이 25만원이었고, 해외배송이 대부분이더라. 한성키보드 무접점 키보드는 가격이 9만원대다. 물론, 블루투스가 되지 않는 건 조금 아쉽지만, 15만원 더 주고 블루투스 기능을 넣을 것이냐, 그냥 9만원대 살거냐는 문제에서는 고민의 여지가 없었다. 또각또각하는 소리가 듣기 좋구나.



김작가가 여기서 글로 벌어먹는 사람입니다.

instagramID @summer_edi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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