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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작가 Mar 16. 2017

반짝이는 손목 보호대, LG 어베인

[리뷰]가끔씩 무기도 됩니다

어베인을 샀다. 초등학교 3학년 때 그렸던 발명 아이디어가 손목시계로 통화를 하는 것이었으니, 이제야 20년의 아이디어가 내게 현실이 된 것이다. 하지만 내가 산 모델은 어베인 첫 번째 시리즈로 출시된 지 3년은 됐을 것이다. 애플 워치가 나온다는 소문이 모락모락 피어날 때 안드로이드 진영에서는 너도나도 스마트워치를 출시했는데, LG 어베인도 그 너도나도 중 하나다.(아마 '도'일 듯, 그것도 뒷'도')


가장 큰 단점은 비싼 가격이었는데, 40만 원이 넘는 스마트워치를 감히 살 사람이 많지는 않았을 것이다. 게다가 안 예쁘지 않은가. 어베인을 홍보하는 대부분의 기사는 "정말 시계 같은 스마트워치, 드디어 출시"라고 하는데, 정말 시계 같은 걸 낄 바에 시계를 사고 만다는 게 내 생각이다.



하지만 또 사진을 찍어놓으면 멋스럽긴 하다. 번쩍블링이는 저 금빛을 보아라. 하지만 옆모습을 보면 금세 번쩍 정신이 든다. 이 두께를 보아라. 손목 위에 손목을 하나 더 달고 있는 기분이 들 정도다. 그 정도로 두껍다고.


하지만 디자인은 개인 취향의 영역이니, 절대적이고 보편적으로 못생겼다고 말하지는 않겠다.

이 시점에 어베인에 대한 글을 쓰는 이유 첫 번째는 미루고 미루다가 올렸는데 그게 지금이라서. 두 번째는 LG에서 새로운 스마트워치 두 모델을 출시했는데, 고급형이 스포츠와 보급형인 스타일 중 보급형의 스펙을 보니, 보급하고 싶어 하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외관만 놓고 보면 시계가 그리 크지 않아서 남녀노소 아무도 착용해도 좋겠지만, 심박수도 없고, 성능은 어베인보다 더 떨어지더라.


새로 나온 두 가지 모델의 OS는 안드로이드 웨어 2.0으로 어베인 보다 상위 버전인데, 어베인도 업데이트 적용 대상이니 기다리면 해준다. 비교해보고 더 마음에 드는 걸로 사자. 어베인 가격 많이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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