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똑
똑 떨어진 처마가 예뻐 무심코 누르는 셔터
불 켜진 방에서 새어 나오는 조용한 불빛 무거운 공기는 3월의 냄새와는 달랐다 아직 초저녁이라는 것에 안도감을 느꼈어
그저 좋다는 생각만으로도 기분이 좋아질 때 별 하나
넌 요즘 감당할 수 없는 낮은 날을 살고 있다고 했지
오간 말을 반추했어 아무 말 없이
한동안 나락으로 빠질 거라 해도 마주한 건 덜하여진 이름
저것은 이미 사라질 단 한 번의 마지막
셔터에 담은 별 같은 너의 뒤에 유심히 멈춰있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