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정에 빠진 채
감정에 빠져 허우적대는 것과 빠져있는 것은 다르다. 처음 느껴보는 아픔에 익숙하지 않아서 탈출하려고 발버둥 치고 팔을 휘젓는 사람들이 있다. 움직이지 않아야 한다. 이별이나 배신이나 그런 것들이 익숙해지면 그저 느낄 뿐이다. 마음이 쿵하고 내려앉으면 가만히 있게 두어야 한다. 이것을 낙관이라 말할지 비관으로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그냥 흘러가는 대로 흘러갈 뿐이다. 어차피 끝은 시작과 맞닿아 있듯이, 삶도 죽음과 맞닿아있지 않나. 감정 역시 마찬가지다.
'무슨 말인지 모르겠어. 그냥 적었어.' '그럼 일기에 쓰지, 왜 브런치에 적어?' '혹시 모르지, 1명한테라도 도움 되는 글자가 있을지' '아참, 그리고 갑자기 남기고 싶은 말. 싫어하는 데는 이유가 없어. 대상만 있을 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