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작가의 사기열전] #주었다 #성냥
한국의 실리콘벨리 판교에서 점심을 먹고 유유히 산책을 하던 중이었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만수산 드렁칡이 얽혀진들 어떠하리' 얼마 남지 않은 점심 시간을 즐기다가 세븐일레븐 야외 테이블에 올라간 분홍색 박스를 보았다(주었다! 내것이다!).
바크(Bark)는 한국의 한 스타트업이 만든 위치기반SNS입니다. 성냥을 홍보를 위해 만들었습니다. 성냥 외에도 연필도 있다고 하는데, 아직 기획만 한 단계이고 실행하지는 못했다고 하네요. 생각보다 전환율이 좋지 않았다고 합니다.
연필은 대학교 주변에서 나눠주려고 했고, 성냥은 판교처럼 직장밀집지역에서 나눠주는 오프라인 마케팅을 몇차례 기획했다고 하네요. 직장인들이 무료하게 담배를 피며 폰을 바라보는 경우가 많은데, 그럴 때 바크를 이용해달라는 그런 느낌으로.
'본격개소리SNS'라는 카피처럼 바크를 실행하면 정말 개소리뿐입니다. 나의 이름도 사라지고 번호를 부여받은 개가 되죠. 화면 중간에 있는 나의 프로필을 터치하면 내가 짖고, 주변의 개가 반응합니다.
바크 많이 이용해보세요. 그럼 이만 총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