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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기] 2017.08.04

by 김작가

나혼자 산다: 혼자 사는 모습 관찰


미운 우리 새끼: 엄마의 아들 관찰


동상이몽2: 부부생활 관찰

둥지탈출: 연예인 부모가 자식 관찰

발칙한 동거: 동거 하는 거 관찰


<나혼자 산다>에서부터 출발한 관찰예능이 <미운 우리 새끼> 이후에 뚜렷하게 증가하고 있다. 버라이어티보다는 관찰예능이 대세로 기울고 있는데, 왠지 모르겠지만 SBS가 가장 열심히 편성하는 모습이다. 뚜렷한 토크쇼 하나 없는 SBS가 <미운 우리 새끼>를 성공시키며 관찰예능 혹은 다큐멘터리성격이 강한 예능(다큐테인먼트)에 온힘을 다하고 있다.


이쯤되면 예능의 끝은 다큐라고 주장하던 이경규 옹의 말이 맞아떨어지고 있다.(무한도전 예능총회 편 참고)


다큐테인먼트가 큰 축으로 자리잡으며 떠오른 예능인은 김병만이다. 그는 SBS 연예대상을 받았다. 그런 변화에 강호동은 <한끼줍쇼>로 적응하려는 모습을 보였다. 유재석은 여전히 <해피투게더>,<무한도전>,<런닝맨>에만 집중하는 모습이다. 중간에 잠깐씩 했던 프로그램은 스튜디오 예능이었다. JTBC<슈가맨을 찾아서>, KBS2<나는 남자다>. 유일하게 했던 관찰예능은 <동상이몽 시즌1>이었다. 흔히 관찰예능은 MC의 역할이 축소되어있다고 보는데 <동상이몽>은 스튜디오에서의 진행이 굉장히 중요했다. 관찰자가 지켜보며 코멘트를 하는 게 재미가 아니라, VCR을 본 뒤 스튜디오에서 서로 토론을 하는 게 주된 재미었기 때문이다.


뜨거운 관찰예능열풍은 올해만 지나도 꺼질 것이라 생각한다. 너무 많아졌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그 다음은 무엇일까. 새로운 흐름은 보통 변화에 자유로운 케이블에서 포착되곤 한다. 토크쇼다. 과거의 좋은 말로 꾸며주던 주례사 토크쇼에서 한층 더 발전한 토크. 온스타일의 <열정 같은 소리>, <뜨거운 사이다>를 보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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