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등」

by 김작가



신호등

김작가


그녀는 빨간 불이었다

나는 초록 불이었다


우린 같은 곳을 바라봤지만

같이 본 적은 없었다


내가 가라할 땐 넌 말이 없었고

네가 가지말라 할 땐 내가 침묵했다


애초에 우린 다른 사람이었다


상처 받을 것 없어


우린 이렇게 될 운명이었으니까


넌 빨간 불이고

난 초록 불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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