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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D 변성도 Aug 01. 2024

망상 속에서

현실에서의 도피처가 아니야.

지금 자신이 처한 상황과 환경이 힘들고, 지치다는 이유로 도망치고 싶어 하는 마음이 들 때가 있을 것이다. 보통 이 경우는 번아웃이 왔다고 하는 상태에 이르러서 그러할 것이다. 번아웃 (증후군)이란,  극도의 신체적, 정신적 피로로 무기력해지는 현상을 이야기하기 때문이다. 소년 또한 그럼 번아웃이 온 것인가? 스스로에게 묻는다.


야, 너 신체적으로, 정신적으로
많이 지쳤냐? 솔직하게 물어보자.

아니.


자문자답의 결과는 "아니"다. 분명히 번아웃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것은 잘못된 생각이었다. 그럼 무엇일지 소년은 고민에 빠진다. 무엇 때문에 번아웃처럼 무기력해지고,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잃어버리고, 그냥 자신의 몸을 시간에 맡겨버리고 있는지 말이다. 하루, 이틀, 곰곰이 생각한 결과는 그리스 과학자 아르키메데스가 목욕탕에 외쳤던 '유레카'를 방 안에서 외쳤다.


유레카.


유레카의 결론은 "지금의 나의 모습이 마음에 들지 못해서, 현재의 모습이, 현실이 못마땅하여 내가 원하고, 꿈꾸는 모습을 상상하고, 그 끝은 망상까지 하면서 지금과 일어날지도 모를 미래의 모습을 비교하고 있었던 것'이다. 지금의 모습이 못마따하고, 마음에 들지 않아서 스스로가 바라는 모습을 상상하며 그렇게 살고 있는 자신을 생각하며 기뻐하고, 행복해하는 존재하지 않는 모습들로 자신을 괴롭히고, 비교하느라 거울의 비친 현실의 자신이 너무 작아 보여서 무기력해지고 있었던 것이다. 분명히 소년은 비교하는 것이 아니라, 반드시 그렇게 일어나지 않을 미래임을 알지만, 그 미래를 꿈꾸며 열심히 살아가겠다는 마음을 품고 상상하고, 그것을 향해 나아간다고 생각했지만 그 행위는 망상이었을 뿐이다. 형상화하기 힘든 그런 "호접몽". 한낮의 꿈이었을 뿐이다. 현실이 너무 싫어서 망상을 하고 도피처로 향했던 것이다.


어머니가 요양보호사하면서 한 어르신을 만났는데,
자식이 없는데 한 달마다 조카가 찾아와 주더라.
그래서 조카가 왔을 때는 몰라도 갈 때 "고맙다"라고 하셔라
이야기했는데, 자신은 못한다 하더라. 그래도 어머니가 계속해보셔라.
못하는 게 어디 있냐? 안 하다 보니 못하는 거지.라고 이야기 했거든?
그러더니 이야기한 다음 날에는 못했는데 그다음에는 했다더라.
"고맙다고"


소년의 어머니가 이 이야기를 들려주셨을 때, 소년은 뿅망치로 머리를 세게 맞은 듯했다. 누구에게나 어려운 것은 존재하고, 트라우마로 남아하지 못하는 것도, 먹지 못하는 것도 있다. 하지만 우리는 인간이기에 못하는 것이 없다는 것을 망각했다. 인간 이기게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것이다. 하지만 어려울 뿐인 것이다. 그리고 불편한 것은 안 하려는 본능으로 자신의 한계를 정해버렸던 것이다. 소년이 현실의 자신의 모습을 알면서도 그것을 극복하고 이겨내기 위한 방법을 행동으로 취하지 못하고 망상에 빠져 시간을 흘려보낸 것 또한 같은 것이다. 너무 어려운 길이 될 것이고, 자신이 편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기 때문에.


현실을 인정하고, 지금의 너를 인정해라.
부족하면, 부족하다고.
못났으면 못났다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할지 알면
성공한 인생을 향하는 것이다.
그 과정에 어려운 것은 무엇이 있을지,
불편한 것은 어떤 것들이 있을지
그 모두를 극복하기 위해 자신이 할 일은?


이렇게 자신이 성장하기 위해 망상 속에서 허우적 대지 않고, 미래가 찾아와 그때의 자신이 어떻게 되어야 하는지, 어떨지에 대해 그것을 상상하는 것이다. 그때의 모습을 상상하며 상상 속에 자신이 현실화될지에 기대를 하면서 하루를 열심히 최선을 하는 것이다. 그렇게 해도 그 미래가 원하는 대로 될지는 모르는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최대한 가까운 모습이 될 수 있도록 열심히 하는 것. 지금이 너무 힘들다고, 지친다고, 자신이 꼴 보기 싫다고 '아 몰라!' 나 몰라라 할 것이 아니라 인정하고 이겨내는 것. 이 방법이 현실에서의 도피처인 것이다. 망상은 도피처가 아닌 자신을 계속 땅 끝으로 파묻는 행위일 뿐이니까.


그냥, 열심히 하는 것이다.
망상이 아니라, 당장 자신의 모습이 어떻든
있는 그대로 인정할 수 있는 용기.
그리고 그 모습을 이겨내기 위해
해야 할 것을 군말 없이 할 용기.
그리고 결과로 보이는 당당함.
이 삼박자가 이루어졌을 때 바라는
자신으로 바뀌어 있을 거야.
스스로가 자랑스러운 자신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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