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OK AND BED TOKYO
BOOK AND BED TOKYO(이하 BNBT)는 현재 일본의 젊은 층 사이에서 인기가 상승하고 있는 트렌디한 공간 중 한 곳 입니다. 책이 꽂혀있는 책장 사이사이에 침실을 마련해 둔 단순한 공간이 어떻게 인기를 얻었으며, 그 공간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고 있는지를 알기 위해 직접 탐방을 했어요.
내부는 단순했습니다. 도서관보다는 넉넉하게 책들이 꽂혀있었고, 그 책장 사이사이에 침실이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책들은 구역마다 비슷한 장르로 묶여서 비치되어 있었는데, 그 중 가운에 소파에 놓여있는 화려한 아트웍 잡지들이 눈에 띄었습니요. 천장에 매달려 흔들거리는 만화 잡지 페이지들도 눈길을 사로잡았는데, 우린 이 공간을 사진으로 찍고 SNS에서 공유하며, 유명하고 인기있는 공간이라는 사실을 직접 느껴보았죠. 이런 재밌는 모습으로 조성된 공간으로 하여금, 새롭고 즐거운 공간에 존재하고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매니저도 이 공간의 인기는 SNS의 영향이 크다고 생각했습니다. SNS에서 인기를 얻음으로서 사람들을 통해 빠르게 전달되는 유명세가 이 공간의 매력에 일조한다고 말했습니다.
그런데, 내부를 이용하고 있는 사람들은 사실 적극적인 교류를 하고 있지 않았어요. 일본의 개인주의적인 생활 풍토의 영향이 큰 탓일까, 아니면 책이 주는 도서관과 같은 공간의 분위기 탓이었을까, 사람들은 조용히 자신의 책을 읽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조심히 이용자에게 다가가 인터뷰를 요청했어요. 굳이 교류를 위해 찾아온 것은 아니고, 책을 좋아하고 또 유명한 곳이란 것을 알고 있었기에 놀러왔다는 분을 통해서 "일본 사람들은 사실 이런 공간에서 대화하는 것을 많이 좋아하진 않아요."라는 이야기도 들을 수 있었습니다.
BNBT는 SNS을 잘 활용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었습니다. SNS에도 꾸준하게 사진을 게시하며, 공간의 캐릭터와 생동감을 전하고 있었고, 사진을 찍는 컨셉도 내부의 인테리어와 색깔을 활용한 일관된 모습을 보여줍니다. 굳이 이 공간에 대해 잘 알고 있지 않거나, 책에 관심이 없는 사람이라도 이러한 사진과 컨셉을 보며 매력을 느낄만한 힘이 느껴졌습니다.
BNBT에서는 직원채용에 있어 특별한 기준도 갖고있었어요. 우리가 체크인을 했을 때부터, 체크아웃까지 리셉션에 있는 직원들은 하나같이 멋진 외모와 스타일을 하고 있었습니다. BNBT의 메인 칼라인 검정색으로만 치장한 옷을 입고 있는 것부터, SNS에서도 비교적 높은 영향력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 직원으로 있었습니다. "BNBT는 SNS에서 꽤나 스타일리쉬한 캐릭터를 가지고 있는 공간이에요. 멋진 사람들은 BNBT에 모여서 교류도 하고 있고, BNBT의 직원이 되어 직원들의 커뮤니티에 함께하고 싶어하는 사람들도 있어요."라는 인터뷰 답변을 통해, BNBT는 SNS활용을 통한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고 있는 공간이라고 생각했죠.
이렇게 소통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여주는 공간은 젊은 사람들을 이 공간으로 부르고, 이러한 공간을 즐기는 사람들 사이에서 어떤 교류를 기대하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무엇보다도 SNS에서 영향력을 가진 사람들을 직원으로 채용하여, 어떤 커뮤니티를 제공하는 모습이 인상 깊었습니다. BNBT만의 브랜드 마케팅일 뿐만 아니라, 이 공간을 보면 느껴지는 캐릭터가 물리적인 공간을 떠나서, 이용하는 사람들과 커뮤니티로 만들어 진다는 점에서 차별성을 느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