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나 잘 살게

by 다윗

엄마, 나 엄마가 천국 간 뒤로 정말 잘 살기로 했다.

엄마 없이 큰 거 하나도 티 안나게 엄마의 자랑스러운 아들이 되기로

평생 고생만 하다 이 세상 제대로 누려보지도 못하고 떠난 우리 엄마 내가 엄마 몫까지 잘 살아서 엄마의 그 귀하고 아름다운 인생이 헛되지 않도록 내가 잘 살기로 했어


그런데 인생 참 쉽지 않더라. 내 인생 무조건 내편이였던 엄마, 내 인생에 버팀목 같았던 엄마. 그 빈자리가 생각보다 크더라. 가끔 자다가 엄마 꿈 꾸면 다큰 남자가 어린애 마냥 엉엉울기도 하고.

내가 이것 밖에 안되나 할 때 엄마처럼 나를 그냥 응원해줄 사람도 필요하고, 인생에서 도저히 답이 안나올 때 어떻게 해야하나 물어볼 사람도 필요하고.


세상은 생각보다 쉽지 않더라 엄마. 그래도 우리 엄마 아들이라는 자부심 하나에 버티고 버텨서 아들 이제 항공사 조종사도 되고 이제 엄마한테 효도좀 하고 싶은데 어떻게 효도를 할까.

우리 엄마 살아있을 때 맨날 나 위해 모든걸 준 우리 엄마 나 이제 뭐라도 좀 해줄 수 있는데 그치?


엄마 나 이제 결혼하려고 해. 그리고 이 사람한테 내가 줄 수 있는 사랑 다 줄려고. 이 사람 참 행복하게 해주고 싶어. 아들 정말 잘 살아볼게. 내가 엄마한테 받은 사랑 내가 다 나눠주면서 살아볼게. 엄마의 바람막이 더분에 내가 이제 바람을 타고 훨훨 날면서 우리 엄마 나 타고 이제 훨훨 날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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