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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림림 Mar 10. 2018

역시 신선함 보단 극성?!

‘대군 사랑을 그리다’ 1화 리뷰

‘대군 사랑을 그리다’가 3월 3일 첫 방송을 했다.
 
드라마가 방영되기 전 공홈을 방문하여, 어떤 기획의도와 어떤 캐릭터가 그려질지 확인하는 것이 필자의 오랜 습관이다. 그래서 이번에도 방영 전 공홈에 방문했다.
 
처음 공홈에 방문했을 때는 솔직히 많이 실망스러웠다. 전체적인 컨셉에 있어서는 ‘공주의 남자’ ‘7일의 왕비’를 떠올리게 했고, 드라마가 모티브로 가져온 시기는 ‘공주의 남자’와도 비슷하다. 또한 작가의 전작 ‘하녀들’과도 분위기가 비슷해 보였다.
 
캐릭터 소개에서도 신선해 보이는 것이 없었다. 이휘, 성자현, 이강, 이르기까지 어디서 한 번은 본듯한 느낌이 강했다. 그나마 신선한 것은 윤나겸, 사랑이 아닌 권력을 욕망한다는 점에서였다.
 
그렇게 별 기대감 없이 1화를 봤는데... 몰입이 굉장했다. 이휘가 전쟁에서 힘겹게 살아 돌아오는 것부터 시작된다. 하지만 그럼에도 궁에 접근하는 것이 어려운 상황. 루시개의 활약으로 겨우 대비와 만날 수 있게 된다. 극적인 상황들이 몰입되게 하기 충분했다. 자현이 다른 종친과 혼인한다는 이야기에 이휘는 그녀에게 달려간다. 그리고 어ㅜ린 시절 이휘와 이강의 이야기가 이어졌다. 솔직히 어린 시절 이야기로 2화 중반까지는 끌 줄 알았으나 1화 마지막에 성인이 된 이휘가 등장한다. 굉장히 스피디한 전개다.
 
드라마 작법을 가르치시는 분께 이런 이야기를 들은 적이 있다. “드라마는 극성이다.” 정말 그 말이 딱 맞는 드라마였다. 사실 앞에서도 말했듯 이 드라마는 캐릭터나 스토리가 다른 드라마와 차별화되진 않는다. 그럼에도 목숨을 건 사랑 이야기라는 강한 극성과 스피디한 전개가 빨려 들어가게 한다.
 
또 하나 흥미로운 것은 이 드라마가 수양대군과 안평대군의 이야기를 모티브로 가져왔다는 것이다. 실제 인물을 가져오지 않고 모티브로 한 가상의 인물을 만들어 냈다는 것은 앞으로의 전개와 결말이 역사와 같지 않을 거란 이야기다. 흔히 사극을 할 때 역사가 스포인 경우가 많이 때문이다.
 
최근 사극이 잘 제작되지 않고 있다. 아무래도 사극은 제작비가 많이 들뿐더러 광고를 넣기가 어렵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사극을 좋아하는 시청자라면 아쉬움이 많을 것이다. 그런 아쉬움을 갖고 있는 시청자라면, 한 번쯤 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다.

대군 사랑을 그리다 공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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