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물다섯 스물하나가 1,2화 밖에 방영되지 않았지만 벌써부터 반응이 뜨겁다.
드라마를 보는 시청자들 사이에서 핫이슈가 있는데 바로 현재 시점에서 희도의 딸이 백 씨도, 나 씨도 아닌 김 씨라는 사실이다.
어떤 시청자는 작가님을 믿는다며 행복의 회로를 돌리는 중이고, 어떤 시청자는 아련한 추억으로 끝나는 드라마라서 결국 잘 안된걸로 끝날 것 같다고 한다.
이럴 때 필자가 하는 일이 있는데 바로 가능한 경우의 수를 다 세어보는 것이다.
자칫 시간 낭비로 보일 수도 있으나 작가가 되고 싶다면, 의미있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이런 경우의 수를 세어보는게 작품을 쓸 때 선택지를 넓히는 것은 물론, 같은 소재라도 다른식으로 접근이 가능하다는 것을 사고하게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오늘은 백이진과 나희도 러브스토리의 경우의 수를 세어보고자 한다.
1. 백이진과 나희도는 현재 부부관계라고 가정하자. 그런데 왜 딸은 김 씨일까?
1) 나도희가 첫번째 결혼해서 딸을 얻고 백이진과 재혼했다.
2) 딸이 입양아다. (일반 입양의 경우 성씨가 유지된다고 알고 있다.)
3) 친구의 딸을 키우고 있어 성씨를 유지했다.
4) 백이진이 빚쟁이로 인해 성을 김 씨로 바꿨다..
2. 현재 백이진과 나희도는 부부가 아니라고 가정하자. 어떤 관계이며 이후 러브라인은 어떻게 전개 될 것인가?
1) 나희도는 딸의 친 아버지와 현재 결혼 생활을 유지중이고, 백이진은 과거의 추억이 되었다. 백이진을 보면서 청춘의 한때를 추억한다.
2) 나도희가 결혼 했으나 혹은 이혼한 상태고, 현재 시점에서 백이진과 다시 사랑에 빠진다.
3) 백이진이 현재 죽은 상태이며, 영화 클래식처럼 나도희의 딸, 백이진 아들이 엮인다.
(너무 많이 갔지만, 이런 경우의 수도 없진 않기에 넣어봤다.)
1-4)은 댓글을 보고 그러했을 가능성이 있겠다고 느꼈다.
당시에는 확률적으로 가장 높은 가능성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드라마 리뷰하시는 유투버 분이 백이진이 방송 기자가 되기에 이 가능성은 낮을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능성이 낮아진건가 생각하면서도 나는 1-4)가 아예 가능성이 없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왜냐면 일단 빚 때문에 백이진이 이름을 개명하고, 어느 정도 시간이 흐른 후에 빚은 해결되었지만 가족들이 모여살 수 없는 상황에서 기자가 된것일 수도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런 경우 작가가 의도적으로 개명했다는 정보를 오픈하지 않고, 스포츠 기자라는 특성상 빚 때문에 이름을 개명해도 아무 이득이 없다는 듯이 몰아서 시청자들을 불안감에 빠트린다.
그후 마지막이 되어서야 사실은 이런 상황이었다는 식으로 해피엔딩을 낼 수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