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기와 함께 시작하는 따듯한 우리 집
부부 둘만을 위한 아늑한 침실.
우리 집에서 유일하게 둘만을 위한 공간인 안방이다. 정말 침대 하나 들어가기 좋은 귀여운(?) 크기라 말 그대로 침실이다.
이사오기 전부터 신랑이 줄곧 안방은 본인 취향대로 꾸미고 싶어 해 흔쾌히 허락했다. 월넛컬러의 침대, 암막커튼, 호텔침구 모두 신랑이 원하는 콘셉트를 말해줬고 가구와 살림은 내가 골랐다.
처음엔 내가 좋아하는 걸 보여주면 다 예쁘다고 해 나와 비슷한 취향인 줄 알았는데 은근히 자기 취향이 확실한 분이었다. 덕분에 숙면의 최적화된 침실이 완성되었다. 짝짝짝.
안방 지킴이 여우 한 마리.
문을 열면 이렇게 바로 로이 침대가 있다. 사실 이사 와서 생각지도 못하게 로이 자리와 화장실이 복병이었다. 전에 살던 집보다 넓은 집으로 이사 왔는데 이 작은 강아지 한 마리 자리와 화장실 위치가 애매하다니..
결국 자기 자리는 자기가 알아서 정했고 화장실은 화장실 앞으로 정해줬다. 아빠를 만나기 전 늘 침대에서 나와 함께 자던 습관이 있어 그런지 잠자리는 내 옆이 편한가 보다.
가구매장에서 이 침대를 보자마자 우리 침대다 싶어 큰 고민 없이 골랐고 사이즈도 맞춤처럼 딱 맞아 설치하고 굉장히 뿌듯했던 기억이 난다. 은은한 침대 조명 덕분에 안방 등은 거의 켜지 않는다.
커튼은 애쉬그레이 암막커튼. 블라인드는 침대 컬러에 맞게 최대한 비슷한 걸로 선택했다. 사이즈 맞춤 제작한 블라인드인데 직접 보고 고른 게 아니라 컬러가 안 맞으면 어쩌지 하며 도착할 때까지 전전긍긍했었다. 결과는 만족!
침구는 정말 신중히 골랐는데 역시 돈 쓴 보람이 있다. 무겁지 않게 몸을 감싸주며 포근한 느낌의 이불을 원했는데 호텔 침구 특유의 그 가볍고 따듯함이 있다. 심지어 이불솜 세탁도 가능해 청결하게 쓸 수 있다는 점이 마음에 든다.
침대 왼쪽으로 드레스룸과 파우더룸.
파우더룸은 화장을 거의 하지 않는 편이라 거울로 쓰고 있다. 신랑이 파우더룸은 꼭 해야 한대서 선택한 건데 이 비싼 파우더룸 옵션비로 차라리 신랑 겜돌이 공간을 만들어 줄 걸 후회하는 중이다.
가끔 침대에 눕자마자 잠드는 신랑을 보면 부럽기도 하고 걱정도 된다. 난 어지간히 피곤하지 않은 이상 눕자마자 잠든 적이 거의 없는데 얼마나 피곤하면 눈 감자마자 잠이 들까 싶기도 하고 아무 걱정이 없어서 저렇게 빨리 잠드는 건가 싶기도 하다.
웃긴 건 잠꼬대할 때 말 걸면 대답도 한다. 아침에 일어났을 때 물어보면 전혀 기억을 못하지만,하하.
헤이 신랑. 비밀은 없어. 조심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