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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Bzconomist Feb 07. 2018

한국경제 10년 위기설, 과연 시작일까?

한국경제 10년 주기설을  아시나요?


한국전쟁 이후 우리나라의  경제적 쇼크가 가장 크게 왔던 시기는 언제일까요? 많은 분들이 IMF 시기를 꼽습니다. 한국의 수많은 기업이 우르르 무너졌고 은행도 파산했었죠 (이중에는 영원히 무너지지 않을 것 같은 한국 10대 재벌도 있었습니다)

그 결과 많은 실직자들이 생기면서 수많은 가정이 힘들었던, 70년대 산업화 성공 이후 대한민국의 가장 큰 경제적 고통의 시기가 바로 이 시기였습니다.

그럼 그 후에 두 번째는 언제였을까요? 바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입니다.

우리나라 코스역사상 전년 대비해서 주가가 반토막 난 해가 딱 3번이 있었는데요,

첫 번째가  IMF, 두 번째가 IT버블, 세 번째가 금융위기입니다.


그중 IMF가 1997년 12월에 결정 나서 1998년부터 시작했었고,

글로벌 금융위기가 10년 뒤인 2008년에 있었으니, 다음 위기는 2018년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있었습니다.

그것이 바로 한국경제 10년 주기 위기설이었죠.

한국경제는 구조상 10년마다 휘청거릴 수밖에 없는 구조라는 주장이었습니다.

우리는 결국 그렇게 2018년을 맞이했고, 오늘 미국 증시의 쇼크가 발생했습니다.

다우지수가 하루에 7.04%가 빠졌고, 다우뿐만 아니라 뉴욕 3대 지수가 다 6~7%대 폭락을 기록했습니다.

이는 하루 낙폭 기준 사상 최대치입니다. 그 영향을 받은 우리나라 역시 코스피는 장중 한 때 3%, 코스닥5%대까지 빠지며 심상치 않은 모습을 보였습니다.

과연, 2018년 대한민국 주식시장의 위기가 10년 만에 찾아온 것일까요?



비정상의 정상화, 이게 주식이냐?


1. 쉼 없이 달렸던 지난 2년


주식을 조금만 공부하셔도 "조정"이라는 단어를 아실 것입니다. 주가라는 것이 매일매일 상승할 수 없는 것이지요. 어느 정도 상승을 하면 차익을 실현하고자 하는 매도물이 나오기 때문에, 주식은 그때 소폭 하락하고, 매물이 다 나오면 또다시 더 높이 올라가기 마련입니다.

하지만 지난 2년 어땠을까요? 아래는 미국 S&P500의 조정구간입니다.

 

2009년부터 매년 평균 10% 정도의 조정은 늘 있었습니다. 근데 2016년부터는 조정이 한 번도 없었습니다. 지난 2년간 비정상적으로 주가가 폭등했다는 것을 의미합니다. 최근 2년간 세계경제는 호황이었습니다. 고용지표뿐만 아니라 글로벌 경제성장률이 2010년 이후 가장 좋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었죠. 어제 오늘 갑작스러운 주가 하락이 조금은 놀라울 뿐, 뒤늦은 조정인 듯 보입니다. 지나친 공포를 하기엔 아직 이른 것 같습니다.



2. 혹독한 신고식

최근 미국 연준 의장으로 파월 연준 의장이 선임되었습니다.

과거 연준 의장이 교체될 때마다 시장은 불확실 성이 급등하면서 주가가 폭락하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아래는 현재 파월 연준의 장 이전에 그린스펀, 버냉키, 얠런 의장 취임 기준으로 발생했던 폭락입니다.


D-DAY 전후 90일 선에서 폭락이 있었던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이것을 연준 의장 신고식이라고 불렀고, 연준 의장의 정책의 방향 및 위기관리 능력을 평가하는 시기로 삼곤 했습니다.


여기서 질문!

왜 그럼 2년간 달리던 주가가 왜 지금! 조정을 받는가? 가 궁금할 수 있습니다.

많은 전문가들이 그 질문에 대한 대답은 아래와 같이 설명합니다.


1. 급격한 금리 상승


최근 미국 금리 상승 속도가 너무 빠릅니다.  최근 미국 연준 의장이 교체가 되면서 중앙은행 리더십에 대한 불확실성이 증가했기 때문입니다.


사실, 역대 미국 재무장관들은 달러화에 대한 직접적인 의견을 표현하는 일굉장히 신중했습니다.

그렇기때문에 최근 므누신 미국 재무장관의 약 달러 지지 발언은  외환 시장에 큰 충격 이어습니다. 왜냐하면 약 달러는 미국 금리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는 가장 강한 요소 중에 하나입니다. 약달러로 인한 수입물가 상승은 소비자 물가 상승으로 이어지고 그 결과 기준금리 인상 압력 요인으로 작용하기 때문이죠.

더구나 미국 실업률이 17년 만에 최저치인 4%를 달성하는 경우, 금리인상 압력은 훨씬 높아집니다.


또한 트럼프는 미국의 수출을 늘리기 위해 달러 약세를 노리는 것 같지만 이와 같은 달러 약세는 환율전쟁을 유발하기도 합니다.  타 국가들이 수출경쟁력 우위를 점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통화가치를 깎는 것이죠.

실제로 우리는 1987년 미국과 독일이 자국 통화가치를 두고 논쟁을 벌이는 덕분에, 블랙먼데이를 경험하기도 했습니다.


2. VIX지수 (공포지수)


미국 주식시장은 과열에 대한 헷지로 VIX지수를 많이 활용했습니다. VIX지수란, 변동성지수로서 한 달간 주가가 몇 %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측이 되는 투자자들이 많다는 것을 알려주는 지표입니다.

예를 들어 VIX지수 30은 한 달간 주가가 30% 범위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의미이며 많은 기관 투자자들이 30을 기준으로 프로그램 매도를 걸어놓는 것이 습관화되어있습니다.



위 표는 한국시간을 기준으로 다우존스 지수와 VIX지수의 변화를 보여주는 차트입니다.

정확히 VIX가 30을 넘어가는 시점부터 다우지수가 폭락하기 시작합니다. 이는 펀드멘탈이나, 돌발 악재 출현이 아닌, 최근 금리 상승, 밸류에이션 부담, 인플레이션 우려, 정치적 불확실성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VIX가 급등한 결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장 종료 후 VIX 지수는 다시 안정세를 찾고 있습니다. 즉, 어제와 같은 투매가 또다시 반복될 가능성은 낮아 보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선택은?


지난 2년간 쉼 없이 달려온 글로벌 경제잠시나 휴식기를 갖는 것으로 보입니다. 그동안 워낙 장세가 좋다 보니 작년 말부터 증권가에서 슬슬 나왔던 2018년 상반기 코스피 3000과 코스닥 1000 돌파는 쉽지 않을 것같습니다. 어제오늘 한국 증시의 하락이 떨어지는 칼날 일지, 한여름 잠시 내리는 소나기 일지는 아무도 모릅니다.

당분간은 대형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며, 시장을 조심히 관망하는 것이 적절해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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