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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가를 꿈꾸는 너에게

똑같은 그림은 많지만 대신 네가 그린 그림은 하나야

by 장여름

그림을 전공한다고 하면 미술선생님인 내가 해줄 수

있는 가장 근사한 응원은 무엇일까


요 며칠 그런 생각이 들었다.


미술을 단순히 취미로써 배우는 것과

전공자로서 생업으로서 하는 것은 너무도 다른 노선이기 때문이다.


물론 내가 가르치는 아이들은 초등학생들이고

장래를 결정하기에는 너무도 이른 나이일 수도 있지만

어떤 아이에게는

어떤 부모님께서는

미술을 전공시키게 하고자 하는

마음으로 미술을 시키기도 하기 때문이다.


세상에는 이미 수많은 그림이 존재한다.

범위도 넓다.

소제도 계속 반복된다.


예를 들어 산을 주제로 그리는 화가가 한 명은 아니라는 거다. 이화가의 산도 있고 김화가의 산도 있고 최화가의 산도 존재한다.


다 똑같은 소제의 산이다.

심지어 주제도 비슷한 '산' 일수도 있다.

하지만 다른 게 있다.


이 산을 그린 '사람'이다.


글에만 심상이 담기지 않는다.

심상은 그림에도, 음악에도, 심지어 수학선생님의 강의에도 있다.^^


나는 그래서 화가를 꿈꾸는 친구들에게 이야기해주고 싶다.


그림을 그리는 네 마음을 많이 들여다보고 네가 보는 모든 풍경과 숫자와 글자에게도 네 마음을 다해보라고


근사하게 말하는 것 같아 해석해 보자면

(많이 관찰하고 기록해 보라는 거다.^^)


화가의 눈은 조금 더 반짝일 필요가 있으니까!


너희들이 그리는 그림은 유일해 그러니 반짝이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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