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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잎싹 Mar 11. 2023

2023년 3월 10일

'당신은 당신이 만드는 주스야.'


/ 나는 요동치는 바다의 가장자리에 떠 있는 나룻배다.

가장자리까지 떠내려와 더 이상 가라앉을 걱정은 없다.

뒤집히지만 않으면 뭍으로 갈 수 있을 것이다.

영차영차 여기까지 왔다.

이 바람이 멈추면 파도도 잦아들겠지.

너와 나는 함께 고요해진다.



/ 눈을 감으면 선명하게 그려지는 얼굴이 있다.

매일을 그리워하는 얼굴이다.


얼굴이다 형체다 냄새다.


눈을 감아 그려지지 않는 사람이 보고 싶은 사람이라고 한다.

눈을 감아 또렷이 그려지는 그 사람이 보고 싶다.


그립다. 그리워, 보고자 한다.



/ 쓰임을 다 하면 쓸모 없어지는 물건이 무엇이 있을까



/ 아이들에게는 어른에 비해 상대적으로 시간이 느리게 흐르는 느낌이다.

어린 동물에게도 적용되는 걸까?

살아온 시간이 얼마 되지 않은 어린 동물은 하루하루가 길게 느껴질까.



/ 연기는 기술이다.

임윤찬 님의 피아노 연주 영상을 보면서 기술적으로, 예술적이라는 감상이 들었다.

알맹이가 제대로 표현되어 전달되는 것 같았다.



/ 아침에 명상을 하면서 다양한 생각이 떠올라서 적어두었던 것들이다.

나의 마음을 혼란스럽게 하던 것을 오려, 보내고 나니 다시 아침시간에 집중할 수 있게 되었다.


1시에 잠이 들었는데 배가 고파 새벽 5시에 눈을 떠서 다시 잠을 청하려 노력하다 잠들지 못하고 6시쯤 침대에서 일어났다. 운동 다하고 첫끼를 12시쯤 아점으로 차려 먹고서 연극 홍보물 촬영을 위해 머리카락을 2cm 정도 정리하려고 미용실에 다녀왔다. 깔끔하게 정리되었다. 다시 꼬맹이 머리가 되었다.

중학생 때는 교칙이었던 귀밑 3cm가 그리도 하기 싫어 이리저리 숨기고 약간이라도 더 길러보려고 애를 썼는데 자유가 주어지니 자발적 귀밑 3cm를 매달 돈을 내며 하고 있다.


다음 달이면 모바일도, TV, 인터넷도 약정기간이 끝난다.

75인치 텔레비전이 있는데 넷플릭스가 연결이 안 되어서 넷플릭스만 항상 노트북으로 봤었다. 이번에 꼭 넷플릭스가 되는 LG로 교체해야지 마음먹고 알아보던 중에 LG 알뜰폰과 TV, 인터넷 모두 LG로 사용하는 걸로 결합했더니 기존에 내던 TV, 인터넷 요금으로 모바일 요금까지 싹 다 해결할 수 있었고 백화점 상품권 40만 원과 스타벅스 쿠폰도 받았다. 오늘 신청했는데 기사님이 오셔서 바로 연결해 주셨다. '더 글로리 파트 2'는 TV로 볼 수 있겠다. 야호.


오늘 첫 런을 돌았다. 런스루.

아직 모두 대본을 못 외워서 대본을 손에 들고 움직이면서 했는데 러닝타임은 2시간이 넘게 나왔고 꽤 정신없고 체력소모가 컸다. 하지만 나는 너무나 재미있었고 내 머릿속에서는 조금 정리가 되었다. 정말 재밌고 다채롭고 멋진 공연이 나올 것 같다. 하하하하하!



/ 왓챠에서 볼 수 있는 드라마 <오늘은 좀 매울지도 몰라>를 정주행 했다.

잔잔하고 탄탄하고 좋은 드라마였다. 극 중 아내가 남편에게 하는 대사가 귀에 맴돈다.


"당신은 당신이 만드는 주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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