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월 30일

갓 지은 밥이 예뻐 보이던

by 이잎싹


지난주 수요일부터 오늘까지 하루도 쉬지 않고 6일 동안 서빙 아르바이트를 했다.

하루에 7시간씩. 왕복 2시간 거리를 걸어 다니면서.


8-9시쯤 일어나 명상을 하고 청소-독서-미모관리(^^)-출근길 걸으면서 영어공부(1시간)-아르바이트 7시간-퇴근길 걸으면서 영어공부(1시간)-귀가 후 고양이 집사 일-씻기-독서-일기 쓰기-감사일기 쓰기-명상-취침 (새벽 2-3시 사이) / 이것이 지난 수요일부터의 하루 루틴이었다.


어제는 좀 피곤하다 싶었는데 며칠 동안 밥도, 물도, 건강식품도 잘 챙겨 먹고 잘 때는 잠에 집중해서 잘 잤더니 체력이 더 좋아진 것 같다. 체력 기르는 것도 목표 중의 하나였는데 잘됐다!


이제 곧 드라마, 영화 촬영을 해야 하니까 체력을 마구마구 길러놔야 한다.


오늘은 걸어서 가는 길이 익숙해져서 걷는 속도도 빨라지고 시간도 단축됐다.

확실히 날씨도 많이 풀린 게 손 끝에서 느껴진다.


아참, 오늘부터 실내 마스크 해제! 야호-

계속 마스크 쓰고 히터 바람맞고 일했더니 피부가 극도로 예민해져서 마스크를 하루만 더 써도 위험할 뻔했는데 다행이다. 어쩜 이렇게 타이밍도 절묘할까. 감사하다.


대표님이 아르바이트한다며 고생이네.. 걱정하시면서 연락을 주셨길래

'아닙니다 좋아요! 걱정 마세요~'라고 답장을 보냈다.


진심이다. 좋지 아니할 것이 무엇인가. 고생은 또 뭔가

이렇게 자기 시간 충분히 가지고 또 내일부터는 라멘집 아르바이트는 안 가니까 평일에는 내 마음대로 시간도 쓸 수 있고 좋은 사람들이랑 즐겁게 일하는데 얼마나 복 받은 일이며 감사한 일인가.


나는 꿈이 있고 꿈을 향해 한걸음 한걸음 나아가며 가까워지고 있고 하고 싶은 일을 하고 있는데 이것 또한 얼마나 큰 축복이며 행운인가. 매일매일이 가슴 설레고 작은 목표, 큰 목표를 이뤄내는 성취감을 느낄 때마다 삶이 얼마나 재미있는데. 남들은 취미생활로 하는 영화감상, 책 읽기 등이 나에게는 일의 일부분이라 맘껏 파헤치고 집중하고 시간을 쏟을 수 있는 것도 참 좋은 일이다.


나와 함께 발맞춰 나아가는 회사 동료들이 있고 그들과 내가 한 곳을 향해, 하나의 목표를 위해 집중하고 힘을 합친다는 것도 뿌듯하고 든든하다. 세상에 이렇게나 많은 나는 정말 복이 많은 사람이다.


오랜만에 드라마 오디션이 잡혔다.

나를 지지하고 응원하는, 사랑하는 사람들을 생각하며 열심히 또 즐겁게 준비해서 신나게 한 판 놀고 올 거다.


오늘도 일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맛있는 식사와 따뜻한 집과 옷이 있어 추위에 떨지 않음에 감사하고

풍족한 물과 에너지를 신경 쓰지 않고 마음껏 쓸 수 있음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의 건강과 고양이들의 건강, 나의 건강에 감사하고

사랑하는 사람들과 안부를 주고받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좋은 드라마를 즐겁게 시청하고 좋은 책을 흥미진진하게 읽을 수 있음에 감사하고

튼튼한 두 다리가 있어 산책하며 이런저런 정보도 얻고 건강도 얻고 공부도 할 수 있음에 감사하고

마음씨 좋은 사람들이 주위에 가득함에 감사하고

서로의 발전을 응원하고 격려하는 가족들과 동료가 있음에 감사합니다.


내일을 기대하며 꿈꿀 수 있음에 감사합니다.


ps. 오늘 갓 지은 밥을 푸는데 고슬고슬 윤기 나는 밥알이 참 예뻐 보여 "아, 예쁘다." 내뱉고는 그렇게 말하는 내가 참 예뻐 보여 뿌듯했다. (셀프쓰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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