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7일

올해 첫 번째 오디션

by 이잎싹



오늘은 23년 들어서 첫 오디션을 보았다.

새로운 마음과 새로운 다짐, 새로운 방법을 더해서 오디션을 준비했다.


어제 1시쯤 잠들었는데 오늘 아침 7시에 눈을 떴다.

눈을 뜨자마자 컨디션이 좋다는 느낌이 훅 들어오고 정신이 말똥 했다.

6시간 정도가 나의 적정 수면시간인 듯하고 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게 나에게 잘 맞는 것 같다.


눈을 뜨고 바로 어젯밤에 녹음한 목표를 재생해서 듣고 (10분 정도 된다.)

침대에서 일어나 고양이들 챙기고 빨래를 돌리고 청소기를 밀고 커피를 내렸다.

커피를 들고 의자에 앉아 명상을 한 뒤 오늘의 감사할 일과 백번 쓰기 (다 못 씀. 일기 쓰고 다시 이어서 쓸 예정)를 하고 확언으로 마무리 한 뒤 운동을 다녀왔다.


오디션이 있기 때문에 웨이트는 생략하고 부기를 뺄 요량으로 러닝머신 위에서 빠른 걸음+가볍게 뛰기를 60여 분간 한 뒤 복근운동+허리운동, 스트레칭 마무리를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운동을 하면서 계속 오디션 대본에 있는 대사들을 들으며 따라 하고 연습했다.

이 전에는 녹음해서 외우고 연습하는 방법은 사용한 적이 없었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시도해 보았다.

혼자 연습하니까 외우기가 쉽지 않아서 녹음해서 일시정지하며 연습했는데 괜찮은 방법이다!

내가 녹음 한 거지만 듣다 보니까 새로운 생각이 떠오르기도 하고 텍스트로 읽는 거랑 들을 때랑 확실히 다른 부분을 발견하게 돼서 도움이 된다.

앞으로 촬영할 때도 이 방법으로 연습을 할 예정이다.


콩가루와 우유, 꿀을 쉑쉑해서 마셨는데 꿀이 다 떨어져서 쿠팡에서 꿀을 주문했다.

가격이 꽤 나갔지만 진짜 꿀이라고 해서 믿고 주문했다.


뉴스를 틀어놓고(하루에 한 번은 뉴스를 듣는다.) 갈바닉으로 얼굴 마사지를 한 후 샤워를 하고 외출 준비 후 집 앞으로 픽업을 와주신 매니저님과 함께 오디션장소로 출발했다.


오디션장에 도착해서 대기를 하고 있는데 나랑 같이 오디션을 볼 친구가 내가 아는 친구였다.

몇 년 만에 만난 건데 여전히 차분하고 다정하고 어여쁘다.

이런저런 근황토크를 하고서 오디션장에 들어갔는데 앞에 앉아계신 분이 너무 낯이 익다.

누구지.. 누구지 어디서 봤지 고민하다가 끝나고 나오자마자 아! 기억이 났다.

몇 년 전에 꽤 자주 뵀던 분이었다. 오늘은 몇 년 만에 얼굴을 마주하는 사람을 둘이나 우연히 만나게 되었는데, 계속 열심히 하다 보니까 이렇게 얼굴 볼 일도 생긴다. 감사하다. 무언의 안부를 전해본다.


오디션 지정대사는 총 5가지의 상황이었는데 오디션을 보는 배우들에게 연기하고 싶은 상황을 선택해서 하라고 하셨다. 순간 당황한 나는 제일 잘할 수 있는 장면을 고르지 못하고 다른 장면을 골랐다. 왜 그랬을까? 수백 번 오디션을 봐도 또 이렇게 당황하고 허둥댄다. 아쉬운 부분이긴 하지만 이미 지나간 일. 분명 다른 장면도 잘했을 거야! 스스로 위로하고 토닥여본다. 그래 열심히 했어.


그리고 나에게 평소에 말할 때랑 연기할 때랑 목소리가 좀 달라지는 것 같지 않냐고 물어보시길래 이것도 좀 당황했다. 내가 생각하기에 그건 좋은 점은 아닌 것 같고 스스로도 약간 느끼고 있었는데 나도 모르게 그런 톤이 나오면서 자연스럽지 못한 연기를 하게 되는 것 같다. 내가 편하게 말하면 목소리나 느낌적인 부분이 너무 어둡고 착 가라앉는다는 평을 많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좀 밝게 해보려고 의식하면 이런 오류가 생긴다. 녹음해서 몇십 번을 들었는데도 먼저 알아채지 못했다니..

뭐, 그분의 이 질문이 어떤 의도인지는 확실히 모르지만 또 어떤 의도였다고 해도 그게 정답도 아니지만 나도 인지하고 있는 부분인 건 사실. 이것도 연습을 해야겠다.

주로 밝은 연기를 할 때 그렇게 되는 것 같은데 스스로 어두운 연기가 편하다고 생각하다 보니 밝은 연기는 좀 버겁다고 여기나 보다. 이것도 생각 탓일 수 있다. 생각을 바꾸자.

그리고 목소리도 톤도 연습해야겠다. 숙제다.


사실 오디션을 보고 난 후나 촬영을 하고 나서 '이랬다 저랬다, 다음에는 이렇게 해야지' 하고 생각으로만 정리했었고 오늘처럼 글로 적어보는 것은 처음인 것 같다. (아마도)


배우일지라고 생각하고 연기연습이나 책이나 영화, 연극 등 작품 보고 느낀 점, 오디션, 촬영후기 등을 글로 남겨야겠다. 그리고 개선하고 싶은 부분은 연습해서 개선하고 또 해보고. 계속하기 계속 계속하기 또 하기.


오디션을 마치고는 영화 <바빌론>을 보았다.

189분의 긴 러닝타임이지만 한 장면도 버릴 게 없는 정말 그냥 음.. 미친 영화영화영화다!

나는 너무 잘 봐서 모두에게 추천하고 싶다. 다른 사람 의견은 몰라 그냥 난 너무 재밌게 봤음.


그리고 대표님께서 운동을 시작한 기념으로 나이키 운동복을 선물해 주셨다.

(내 목표 중 하나가 나이키 모델이 되는 것인데 내 목표 목록을 대표님이 다 읽어보셨나..?)

여하튼 너무너무너무너무 감사합니다 제가 멋지게 입고 또 멋지게 운동해서 계속 멋져질게요!


대표님과 요즘에 내가 하는 생각들, 요즘의 생활에 대해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진취적이고 긍정적인 대표님과의 대화는 나에게 에너지음료다.


예전부터 바쁠 때면 항상 '하루가 48시간이었으면 좋겠다.'라고 생각하고 말했다.

시간은 충분하고 공평하다. 내가 24시간을 48시간처럼 살면 된다.

될놈될이라는 말의 진짜 뜻은 '될 놈은 되게끔 행동한다.'인 듯싶다.


집에 돌아오니 어머니께서 보내주신 김치가 또 한가득 도착해 있다.

와 나 진짜 매일 뭔가를 받고 사는 것 같은데 내일은 내가 뭔가를 줘야겠다. 누구에게든.


정말이지 감사하다 감사하다 하니까 감사할 일만 넘쳐난다.


내일은 광고 최종미팅을 하러 가는 날이다.

영화 보는 동안 갑자기 연락받았다. 최종합격해서 TV에서 만나요^.~


오늘도 너무나 감사한 하루를 잘 살았습니다.

내일은 누군가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으로 살겠습니다.

저는 복이 넘쳐나는 럭키걸이예요!



ps. 친구가 알려준 영어레슨을 신청해서 오늘부터 하게 됐다.

매일의 작은 실천들은 중장기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큰 밑거름이 될 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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