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2월 13일

작은 성공을 연속하자.

by 이잎싹



평소보다 30분 일찍 일어났다.

아침시간이 조금 부족하다고 생각했었는데 아침잠을 한 시간 정도 줄여보려고 한다.

오늘은 30분 일찍 일어났으니까 내일 또 30분 더 일찍 일어나도록 해야지.

학생 때도 5시 30분, 6시에 일어났으면서 왜 지금은 8시나 되어야 눈을 뜨는가.


아침에 100번 쓰기 하는데 갑자기 글씨체가 정렬됐다.

글씨체가 정돈이 안되고 삐뚤빼뚤해서 좀 깔끔하게 쓰고 싶은데.. 생각은 했지만 잘 안 됐었다.

그런데 오늘 갑자기! 내가 굉장히 깔끔하게 쓰고 있더라. 특별히 더 느리게, 더 신경 써서 쓴 것도 아닌데..!

그때부터는 조금 신경 써서 끝까지 깔끔하게 썼다.


30분 일찍 일어난 것, 100번쓰기의 글씨체가 정돈된 것.

아침에만 두 번의 성공을 맛본 기분 좋은 시작이다.


아, 나 꿈도 되게 좋은 꿈을 꿨다.

평소에 사자나 호랑이, 똥, 피 이런 게 나오면 좋은 꿈이라고 했는데 한 번도 특별한 일은 일어나지 않았었다.

오늘은 루이비통 셋업으로 풀착장을 하고 주머니인가 가방인가에서 발견한 500만 원짜리 수표를 은행에 가서 진짜 수표인지 확인했다. 진짜 수표였고 은행 직원분들이 나를 vip처럼 대해주었다.

로또 사려고 했는데 깜빡해 버렸어... 다른 좋은 일로 올 것 같은 예감이다 힛.


아침에 명상을 하는데 꽤 잘됐다.

명상도 느는 것 같다.

명상하면서 일기에 쓰려고 메모해 둔 것들을 지금 보니까 무슨 생각이 들어서 쓴 건지 모르겠다.

그새 잊어버리다니.


생각나는 것들을 정리하자면,

회사에, 회사 대표님께, 실장님께 불평만 하던 내 모습을 기억했다.

내가 더 잘나서, 내가 더 잘해서 회사 분들이 뿌듯하게끔, 자랑스럽게끔 행동할 생각은 안 하고 왜 일이 없느냐 왜 일을 안 주느냐 불평만 했던 나의 부끄러운 모습.

내가 조금씩 더 발전하려고 진심으로 노력한 적이 있었나?

조급하게 서두르지 말고 내 그릇을 차근차근 키워내자.

명상을 하는데 몸이 가벼워지면서 리듬감이 생기는 기분을 느꼈다.

'리듬감 있게 살아. 마치 춤추듯, 노래하듯

경직을 풀고 편안하게 할 일들, 하고 싶은 일들을 부드럽게 해 나가는 나를 봐.'

기분이 아주 상쾌하고 좋다.


내일 오디션이 있다.

실제 촬영이라면 나는 어떻게 준비하겠는가?


몇 년 전에, 영화 '바람' 감독님께서 오디션을 본 나에게 연기를 정말 잘한다며 스스로 알고 있냐고 물어보셨다.

감독님은 아마 기억을 못 하시겠지만 그 당시 나에게는 큰 위로가 됐었다.

그 영화에 합류하지는 못했지만 내가 꼭 배우로서 대중에게 인정받고서 감독님을 뵙고 싶다.

그 말씀이 정말 감사했었다고.


생각하며 살지 않으면 사는 대로 생각하게 된다.

명상으로 오늘을 어떻게 살 것인지 먼저 결정하자.

나의 하루는 내가 결정한 대로 내게 온다.


귀에 염증이 있었다. 작년부터 나를 괴롭혀서 거의 반년을 딱지가 앉았는데 가려워서 내가 긁으면 또 염증이 도지고 좀 나으려고 하면 또 생기고 염증약을 먹어도 안되고 그냥 그러려니 크게 불편하지 않아서 내버려 뒀는데 오늘 오후에 가게에서 일을 하다가 귀가 간지럽길래 면봉으로 귀 청소를 했더니 귀지가 떨어져 나왔다.

그런데 그게 뭔가 이 전이랑은 느낌이 다른 거다. 그래서 다시 면봉으로도 새끼손가락으로도 귀를 팠는데 염증이 전혀 느껴지지 않고 아프지도 않고 말끔해졌다. 어젯밤만 해도 아니 오늘 아침만 해도 염증이 계속 있었는데... 갑자기? 약을 먹지도 바르지도 않았는데? 지금 다시 확인해도 말끔하다.


오늘 나에게 또 어떤 놀랍고 기쁜 일들이 찾아올까 기대했더니

염증이 나아버린 건가..?


몸이 가볍고 기분이 좋은 하루다.

내가 내 기분을 컨트롤한다.


내일은 스케줄이 두 개 있는 날인데 모두 잘 마치고 술 한 잔 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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