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준한 친절은 사람을 바꾼다

by 똥굴이


매장에 늘 오던 손님이 있었다.

항상 무뚝뚝했고 인사를 해도 거의 반응이 없었다.


“어서 오세요.”

“맛있게 드세요.”


이렇게 말을 건네도

대답이 돌아오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


표정도 밝지 않았고

대화도 거의 없는 손님이었다.


그래도 나는 똑같이 인사를 했다.

특별한 이유는 없었다.

그냥 늘 하던 대로 했을 뿐이다.


그렇게 몇 달이 지났다.


어느 날 그 손님이 음료를 받아 가면서

조용히 말했다.


“안녕히 계세요.”


그 말을 듣고 순간 조금 놀랐다.


몇 달 동안 아무 말도 하지 않던 사람이

처음으로 인사를 한 것이다.


그때 처음으로 이런 생각이 들었다.


꾸준한 친절은

사람을 바꿀 수도 있겠구나.


생각해 보면 그 손님에게도

그 손님만의 사정이 있었을 것이다.


누군가에게 친절을 베풀었다가

좋지 않은 경험을 했을 수도 있고

원래 말이 없는 사람일 수도 있다.


나는 그걸 알 수 없다.


다만 그때 느꼈다.


매일의 그 사람이 같은 사람같아보여도

같은 사람으로 머물러있지 않는 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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