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님의 질문 의도를 파악하기

by 똥굴이


카페에서 일하다 보면

손님이 질문을 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 질문에 일차적인 답만 하면 손님이 만족스러워하지 못한 경우를 종종봅니다.


이유는 간단합니다.

손님의 질문에는 항상 “숨은 기준”이 함께 들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이런 질문이 있습니다.


“이 음료 많이 단가요?”


이 질문을 그대로 들으면

단맛의 정도를 묻는 것처럼 보입니다.


그래서 보통은 이렇게 답하게 됩니다.


“조금 단 편입니다.”



이렇게 답해도 틀린 말은 아닙니다.

하지만 여기서 대화가 한 번 끊깁니다.


손님은 다시 생각해야 합니다.

‘그럼 나는 이걸 먹을까, 말까?’



그런데 한 번만 더 생각해보면

이 질문의 의미는 조금 다르게 보입니다.


이 손님은 지금

“너무 달면 안 먹고 싶은데…” 혹은 ”달면 먹어야지“

라는 기준을 가지고 있습니다.


즉, 단순히 정보를 묻는 것이 아니라

선택을 하기 위한 기준을 확인하고 있는 질문입니다.

그래서 이렇게 한 문장을 덧붙여 보시면 분위기가 달라집니다.


“연유가 들어가 있어서 단 편이긴 한데,

덜 달게도 만들어 드릴 수 있습니다.”



이 차이가 중요합니다.


앞의 답변은

정보를 전달하는 답이고


뒤의 답변은

선택까지 도와주는 답입니다.



손님 입장에서는

다시 고민할 필요 없이 바로 결정할 수 있고


“센스 있게 안내해준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 작은 차이가 쌓이면

그 매장에 대한 인상이 달라집니다.


편하게 선택할 수 있었던 경험,

내 기준을 이해해줬던 경험은


생각보다 오래 기억에 남습니다.


그리고 이런 경험이

“다음에도 이 매장에 와야겠다”는 이유가 됩니다.



카페에서 느끼는 점은 이것입니다.


손님은 항상 정확한 답을 원하는 것이 아니라

결정을 도와주는 안내를 원하신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질문을 들었을 때

그대로 답하려고 하기보다


“이 질문 뒤에는 어떤 기준이 있을까?”


이렇게 한 번 더 생각해보시면

응대 방식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이것은 말을 잘하는 기술이라기보다

상대의 고민을 빠르게 읽어내는 감각에 가깝습니다.


그리고 이 감각은

한 번 의식하기 시작하면 생각보다 빠르게 달라집니다.


카운터에서의 몇 초는 짧지만

그 몇 초가

손님의 선택과 매장의 흐름,

그리고 다시 찾아올 이유까지 함께 만듭니다.


오늘은 맞이하는 손님이 뭔가를 문의 할때 그 숨은 의도까지 궁금해하고 안내해보는 연습을 해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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