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페에서 10년을 일하며 알게 된 진짜 중요한 한 가지

by 똥굴이

카페에서 일한 지 어느덧 10년이 넘었다.

처음 일을 시작했을 때는 커피를 잘 만드는 사람이 되고 싶었고,

기술을 많이 알면 좋은 직원이 되는 줄 알았다.



라테아트를 잘하면, 메뉴를 빨리 외우면, 실수가 없으면

‘잘하는 바리스타’가 되는 거라고 생각했다.


그런데 시간이 지나면서 생각이 조금씩 달라졌다.

기술은 결국 누구나 배울 수 있지만,

사람을 대하는 자세와 태도, 그리고 손님을 바라보는 시선은 경험 없이는 절대 만들어지지 않는다는 걸.


카페에는 정말 다양한 손님이 온다

기분 좋은 손님도 있고, 예민한 손님도 있고, 무뚝뚝한 손님도 있다.

말 한마디에 상처가 될 수 있는 상황도 많다.

처음에는 그런 상황이 힘들기만 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조금씩 보이기 시작했다.


‘이 사람이 왜 이렇게 말할까’

‘지금 어떤 상태일까’

‘무엇이 불편해서 이런 반응이 나올까’


이렇게 생각하기 시작하면서,

응대는 싸움이 아니라 이해와 조율의 과정이 되기

시작했다.


나는 어느 순간부터 손님을

‘응대 대상’이 아니라

‘하루를 보내고 잠시 쉬어 가는 사람’으로 보게 됐다.

그래서 더 손님의 입장에서 보게 됐고,

그래서 더 공감하게 됐고,

그래서 말 한마디, 표정 하나에도 신경 쓰게 됐다.


카페 일은 커피를 만드는 일이기도 하지만,

사실은 사람의 하루에 잠깐 들어가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그 짧은 시간 안에서 편안함을 주는 공간이 되느냐,

불편함을 주는 공간이 되느냐는

결국 기술보다는 태도와 마음가짐에 달려 있다는 걸 배웠다.


브런치스토리에서 이런 경험들을 정리해 두고 싶다.

메뉴얼에는 나오지 않는 이야기들,

현장에서만 느낄 수 있는 감각들,

초보 때 알았으면 좋았을 태도들,

그리고 오래 일하면서 생긴 현실적인 노하우들을

하나씩 기록해 보려고 한다.


잘하는 사람의 이야기가 아니라,

오래 버틴 사람의 경험을 남기고 싶다.



이 글이 카페 일을 시작하는 분들에게 작은 기준이 되고, 현재 카페에서 근무하시는 분들에게 공감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