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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매넣기 Oct 07. 2021

떡볶이 광공의 상처투성이 편의점 떡볶이 시식기

맛있다면서요...


떡볶이라는 건 참 신기한 음식이에요. 언제 먹어도 맛있고, 뭘 넣어 먹어도 맛있고, 젓가락을 놓고 뒤돌아서면 또 먹고 싶잖아요. 식사로도, 간식으로도, 안주로도 잘 어울리고요.


에디터는 일주일에 한 번씩은 꼭 떡볶이를 먹는 떡볶이 집착광공(...)이에요. 솔직히 삼 일에 한 번씩은 생각나는데, 많이 자제하고 있죠.


지난번에 떡볶이 맛집 세 곳을 소개한 적이 있는데, 이번에는 편의점에서 쉽게 구입할 수 있는 컵 떡볶이 두 가지를 소개하려 해요. 바로 CU의 로제 크림 누들 떡볶이와 팔도의 비빔 떡볶이!


완전히 다른 스타일의 두 떡볶이 중, 어떤 쪽이 에디터의 입맛을 사로잡았을까요?



CU 로제 크림 누들 떡볶이
(누들은 옳다. 근데...)

누들 떡볶이는 마치 떡볶이 배달 용기처럼 생긴 플라스틱 박스에 담겨져 있어요. 강경 밀떡파의 마음을 흔드는 아름다운 비주얼의 떡면과 분말스프, 파슬리 치즈가루가 들어 있습니다.


조리는 매우 쉬워요. 떡을 넣고, 분말스프를 넣고, 적당량의 물을 넣은 뒤 전자레인지에 돌려 주면 됩니다. 다만, 용기에 재료를 모두 넣으니 물 표시선이 잘 보이지 않았어요.


파슬리 치즈가루까지 뿌려 주면, 배달시킨 떡볶이 같은 느낌이 물씬 풍겨요. 넣어야 하는 물의 양이 그다지 많지 않은 편이라, 결과물은 생각보다 꾸덕한 편.


가장 먼저 느껴지는 건 달달함. 로제 떡볶이는 매운 양념 가운데 슬쩍 치고 나오는 크림의 부드러운 맛으로 먹는 건데, 이 떡볶이는 특이하게도 달콤한 맛이 먼저 느껴졌어요.


일반적인 떡볶이보다 매운 맛도 덜해요. 그래서 부담 없이 먹을 수 있는 것이 장점이지만, 매콤하면서도 보드라운, 우리가 아는 그 로제의 맛과는 거리가 있어요. 로제의 정석을 맛보고 싶은 분들에겐 살짝 아쉬울 수 있는 맛!


에디터 점수 3.5점




팔도 비빔떡볶이
(따뜻한 비빔면 좋아하세요?)

비빔면 봉지를 연상케 하는 포장이 시선을 끄는 팔도 비빔떡볶이. 뒷면에 적힌 쌀 99.1%를 보고 내려놓을까 고민했지만, 비빔장이 워낙 맛있으니 괜찮지 않을까 싶어 과감히 선택해 봤어요.


내용물은 떡과 비빔양념, 건더기 수프로 심플해요. 앞 제품과 비슷하게 떡과 물 적당량을 넣고, 양념을 넣은 뒤 전자레인지에 돌려 주면 끝. 건더기 수프는 마지막에 올리면 됩니다.


'비빔떡볶이'라고 해서 국물이 자작하고 꾸덕한 떡볶이를 생각했는데, 국물떡볶이처럼 국물이 많은 편이에요. 떡볶이 양념이 비빔면 양념처럼 살짝 검붉은 색이라, 국물도 검붉은 색상이더라고요.


한 입 먹어 보니, 일반적인 떡볶이보다는 확실히 새콤한 맛이 느껴졌어요. 하지만 비빔면 양념과 100% 똑같지는 않았고, 새콤달콤함에 약간의 매콤함이 추가된 듯한 맛이었어요. 떡과 양념이 겉도는 느낌은 없었으나 따뜻한 비빔면을 먹는 듯 묘한 기분이 들었어요. 비빔 양념장은 역시 비빔면에 먹어야 가장 맛있다는 것을 깨닫게 해 준 제품입니다.


에디터 점수 3점



떡볶이 광공의 편의점 떡볶이 시식기, 야심차게 시작했지만 상처만 남았어요. 5점 만점에 4점 이상의 맛을 보여줄 것을 기대했는데, 두 제품 모두 상당히 아쉬웠습니다.


맛있는 떡볶이가 있으면 어디든 달려가는 에디터의 떡볶이 리뷰! 앞으로도 쭉 이어집니다. 더 맛있는 떡볶이로 찾아올 테니, 많관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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