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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매넣기 Oct 20. 2021

두부로 티라미수를 만들었다면...
믿으시겠어요?

에디터의 <속세 베이커리> 1: 두부 티라미수


가을은 말이 살찌는 계절이라는 말, 들어보셨나요? 물론 말은 모르겠고 살찌는 건 나겠지만... 마침 (위장이) 풍요로운 연휴도 지났겠다, n년차 유지어터인 에디터가 요즘 즐겨 먹는 다이어트 디저트 레시피를 소개하려고 해요. 그런데... 그냥 디저트를 안 먹으면 되는 것 아니냐고요?


그거...... 어떻게 하는 건데


✔ 먼저, 아래의 재료를 준비해 주세요!


두부 반 모, 바나나 한 개, 설탕 1T, 시트로 사용할 쿠키 또는 빵 적당량(에디터는 레이디핑거를 사용했어요), 시트에 뿌릴 커피카카오 파우더 2T


오직 티라미수를 위해... 레이디핑거 한 박스를 사는 사람이 있다?

첫 번째로, 두부 크림을 만들 거예요. 두부 크림만 만들면 끝이지만... 믹서기 또는 블렌더로 두부를 갈아 주는데, 이때 바나나를 같이 넣으면 크림 같은 제형이 돼요. 익히지 않은 두부 특유의 비린 향을 바나나가 잡아 주고, 여기에 설탕을 더해 주면 달달한 크림 완성! 설탕은 한 스푼이라고 했지만, 맛을 보며 양을 조절해 주세요. 코코넛 설탕이나 스테비아 등으로 대체하면 조금 더 마음 놓고 넣을 수 있다는 점!


완성된 두부 크림

다음은 커피를 준비해 주세요. 커피 머신이 있다면 좋겠지만, 홈카페는 맨손으로 시작하는 것... 아니겠어요? 에디터는 카누 같은 스틱 커피를 활용하는 편인데, 포인트는 물을 적게 넣어서 샷처럼 만드는 것! 시트를 적시는 용도라서, 커피가 연하면 향이 잘 나지 않아요. 커피 향 없는 티라미수? 있을 수 없다!



이제 준비한 재료들을 차례로 쌓아 주기만 하면 끝! 먼저 바닥에 시트를 깔고, 커피로 적셔 주세요. 특히 레이디핑거의 경우, 커피를 충분히 뿌리지 않으면 퍽퍽한 날것의 과자와 만날 수 있기 때문에 에디터는 아주 넉넉하게 뿌리는 편이랍니다. 왜냐? 저도 알고 싶지 않았거든요......


사진처럼 시트가 통통해졌다면, 다음은 두부 크림을 얹을 차례예요. 에디터는 보통 2단으로 만드는 편이라, 시트 > 크림 > 시트 > 크림 순서로 쌓아 주는데, 오늘은 크림을 많이 먹고 싶어서 1단으로 만들었어요. 먹고 싶은 대로 만들 수 있다는 게 홈 베이킹의 묘미... 맞죠?


마지막으로 코코아 파우더를 뿌려 주면 정말 완성! 넉넉하게 두 스푼 정도면 충분했는데, 구석까지 골고루 뿌리다 보면 주변 바닥이 유사 코코아가 될 수 있으므로... 휴지를 깔아두는 걸 추천합니다. 이것도 물론 알고 싶지 않았는데요......


두부 티라미수 완성 ❣

이렇게 완성된 두부 티라미수는 반나절 정도 냉장 보관한 뒤 시원하게 먹으면 더 맛있어요. 에디터처럼 눈 앞의 디저트를 차마 두고 떠날 수 없는 먹짱이라면... 아침 일찍 만들어서 냉장고에 숨겨 두고 점심 간식으로 먹는 걸 추천합니다. 누가 아침부터 두부를 갈고 있냐고요? 그 먹짱이 바로 나예요......


사용하는 재료에 따라 달라지겠지만, 에디터가 만드는 두부 티라미수는 보통 260kcal 정도예요. 두부가 주재료이기 때문에 한 번에 다 먹어도 부담스럽지 않은 다이어트 간식으로 정말 추천하는 메뉴랍니다. 일반 티라미수처럼 진한 크림치즈 맛은 아니지만, 크림치즈처럼 꾸덕한 식감과 두부 크림의 담백한 달달함에 빠지면...... 사랑하게 되실 거예요


수미상관 마무리... 또 다른 속세 레시피로 돌아오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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