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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매넣기 Nov 03. 2021

떡볶이 좋아해요?

로제 떡볶이 맛집, 여기야 여기

떡볶이 없이 인생을 살아갈 자신이 없는 사람 있나요?

네, 바로 제 얘기예요.


입맛이 없을 때, 괜히 기분이 나쁠 때, 영 몸이 찌뿌둥할 때에 에디터는 떡볶이를 먹곤 해요. 매콤한 양념에 보글보글 끓고 있는 쫀득한 떡, 간이 제대로 밴 어묵을 숟가락에 듬뿍 얹어 와-앙 먹으면… 행복이 빠르게 충전된답니다!


떡볶이를 너무너무 사랑해서, 방금 먹고 뒤돌아서서 또 떡볶이 맛집을 검색하는 에디터. 여러분들을 위해 힙하고(!) 느낌 있는(!!) 떡볶이 맛집을 소개해 드릴게요.


을지분식

좁은 골목길 사이사이 멋진 카페와 식당이 즐비한 을지로에는 즉석 떡볶이 맛집, 을지분식이 있어요. 오픈 시간에 맞춰 가지 않으면 자리가 없어 한참을 기다려야 할 정도로 인기 있는 분식집이에요.


이곳의 대표 메뉴는 우삼겹이 들어간 떡볶이지만, 에디터는 일반 떡볶이나 로제 떡볶이를 추천해요. 우삼겹은 매콤하고 고소한 맛이 참 좋았으나, 먹을수록 살짝 물리는 느낌? 뒷맛이 살짝 느끼했어요.


일반 떡볶이는 중간 매운맛으로, 로제 떡볶이는 매운맛으로 9090! 매운 것을 잘 못 먹어도, 로제 떡볶이는 꼭 매운 맛을 선택하길 바라요. 크림 때문에 그다지 맵지 않거든요! (중간 매운맛으로 먹어 보니 로제 특유의 매콤꾸덕한 매력이 별로 느껴지지 않았어요.) 중간 맛과 매운 맛의 중간(?)으로도 요청할 수 있으니, 참고하세요!


을지분식의 로제 떡볶이

에디터는 강경 밀떡파인데, 여기는 떡이 밀떡이에요. 적당히 말랑쫀득한데다 양념이 잘 배어 있어서 정말 맛있답니다. 기본 토핑으로는 메추리알, 소시지 등이 들어 있어서 토핑 추가를 많이 하지 않아도 충분해요. 하지만 토핑 추가를 하고 싶다면, 중국당면을 강력 추천!

모둠 튀김!


왜, 일반 떡볶이들 중에 매운 맛만 나고 재료 본연의 맛이 하나도 안 나는 것들도 있잖아요? 여기는 매운 양념도 은근하게 달콤한 맛이 숨어 있어서 막 콧물을 흘리면서 먹지 않아도 돼요. 재료들의 맛이 느껴지는 건 당연하고요.


로제 떡볶이는 흔히 많이 시켜 먹는 배떡보다 양념 자체가 덜 자극적이고, 크림이 많이 들어간 것 같은 맛이에요. 그래서 먹고 나서도 입술이 아리지 않더라고요. (그래도 떡볶이니까, 먹다 보면 매운 맛이 슬슬 올라오긴 해요. 하지만 지나치게 자극적이지는 않아요!)


★ 직장인 점심시간에 걸리면 한참을 기다리다 못 먹을 수도 있으니, 점심시간을 피해 가는 것! 잊지 마세요.


영업시간 : 평일, 토요일 11:30~21:00(브레이크타임 14:30~16:30) / 일요일 휴무



남산 분식당

떡볶이를 정찬 코스로 즐길 수 있는 곳, 남산 분식당. 애피타이저부터 디저트까지 제대로 된 코스 요리를 즐길 수 있어요. 한옥처럼 꾸며져 있는 근사한 레스토랑에서요.

메뉴를 하나씩 시킬 수도 있지만, 이왕이면 A, B 두 가지로 나뉘어져 있는 정찬 코스를 주문하는 걸 추천. 식전빵, 스프와 샐러드로 꾸려진 애피타이저, 떡볶이와 튀김으로 구성된 메인 코스, 음료와 양갱이 제공되는 디저트가 준비돼 있답니다. 에디터는 이곳의 대표 메뉴인 바질 로제 떡볶이가 포함된 B코스를 골랐어요.


남산 분식당에서 즐길 수 있는 메뉴들.


에디터가 받아본 애피타이저 메뉴는 식전빵과 고구마 스프, 그리고 콜드 파스타. 고구마 스프가 매우 독특했는데, 달콤하면서도 부드러워서 빈 속을 워밍업 시키기에 아주 좋았어요.


바질 로제 떡볶이는 모두 식물성 재료로 만들어졌다고 하는데, 일반 로제 떡볶이와 큰 차이를 느끼지 못했어요. 소스가 아주 약간 텁텁한 느낌이긴 한데 그것마저도 매력적이에요. 소스가 매우 묽은데 간도 딱 좋고, 무엇보다도 바질 향이 화-악 느껴져서 아주 신선한 느낌이었습니다. 사실 로제는 좀 흔하잖아요. 그런데 바질이 들어가니까 갑자기 고급스러워지더라고요.


마지막은 수정과 커피와 양갱. 한국의 멋을 느낄 수 있는 자개장과 해주반상 위에서 맛보는 디저트라니. 이게 진짜 힙한 것이 아닐까 싶어요! 수정과 커피는 시나몬의 달콤함을 더한 연한 아메리카노 맛이고요, 양갱은 달달함 200%!


모든 메뉴는 비건 버전으로도 조리가 가능해요. 비건 버전 메뉴를 원한다면 따로 요청을 하면 된답니다. 약간 아쉬웠던 건, 가격대비 양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는 점. 하지만 비건 요리를 먹을 수 있고, 맛이 좋고, 떡볶이를 코스로 먹는 진귀한 경험을 할 수 있다는 점에서 한 번 방문해 보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영업시간 : 평일 11:00~15:00 / 주말, 공휴일 12:00~21:00

※ 지금은 잠시 휴업 상태이니, 인스타그램을 통해 최신 소식을 체크하는 것을 추천!



가로수길 미월당

귀여운 토끼가 눈길을 끄는 미월당. 가로수길 떡볶이 맛집이라는 소식을 듣고 호다닥 방문해 봤어요. 카페처럼 인테리어가 매우 깔끔하더라고요!

여기는 주문을 태블릿으로 한답니다. 각 테이블에 설치돼 있는 태블릿에 원하는 메뉴를 선택해서, 주문을 넣으면 끝. 에디터들은 이곳에서도 로제 떡볶이를 선택했어요. 사리 추가는 따로 하지 않았습니다.


미월당 로제 떡볶이. 토핑 추가를 하지 않아도 되는 이유... 아시겠죠!


미월당 로제 떡볶이는 앞서 언급했던 두 곳에 비해 토핑이 가장 많았어요. 삶은 달걀은 물론이고 어묵, 중국당면, 스파게티 면 등이 기본적으로 들어가 있어요. 따로 추가할 필요가 없을 정도로 다양한 토핑들이 들어 있답니다.


★ 재료에 비해 국물은 적은 편! 불 조절을 잘 하지 않으면 금세 졸아들어버려요. 국물을 떠먹고 싶다면··· 반드시 약불로 불 조절하는 것을 잊지 마세요···


한 입 먹어 보니, 크림의 농밀한 맛보다는 매콤한 떡볶이 양념 맛이 많이 느껴졌어요. 로제 떡볶이라고 하기에는 부드러움이 살짝 부족한 느낌이지만, 양념 자체가 매콤해서 계속 손이 가는 맛! 느끼하지 않아 끝까지 물리지 않고 먹을 수 있었어요. 리필 바에서 튀김만두와 김말이 등을 원하는 만큼 가져와 먹을 수 있다는 점도 매력적이었고요.


별도의 토핑, 튀김 추가 없이 각종 재료가 풍성하게 들어간 떡볶이를 맛보고 싶다면 미월당을 추천. 부드러움이 적어 로제 떡볶이라고 하기에는 2% 아쉬운 맛이지만, 가성비가 나쁘지 않은 곳이랍니다.


영업시간 : 매일 11:00~22:00 (브레이크타임 15:00~17:00)




기분이 꿀꿀하다면, 오늘 저녁은 떡볶이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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