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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매넣기 Oct 23. 2021

남들은 아이패드로 도대체 뭘 하는 거지?

미안하다 이거 보여 주려고 어그로 끌었다


가을 하면 빠질 수 없는 단골 수식어, 독서의 계절이 돌아왔습니다. 바람도 선선하니 커피 한 잔을 곁들이고, 또는 스탠드 불빛 아래에서 책 읽기 딱 좋은 날씨 때문에 붙은 말이 아닐까요? 물론 요즘 날씨는...... 너는 잠깐 옥상으로 따라 와


마침 몇 년만에 돌아오는 독서 주기와 재회한 에디터, 읽고 싶은 책이 생겼는데 문제가 생겼습니다. 도서관에 없는 책도 있었고, 이미 대출 중에 예약까지 꽉 찬 책... 이미 책장이 가득 찬 에디터에게 서점은 최후의 보루였기에 찾은 대안은 바로! 제목이 다 스포하고 있지만 전자책이었어요.


그럼, 에디터가 사용해 본 전자책 어플리케이션 두 가지를 소개해 드릴게요. 당근마켓 문턱을 바라보고 있는 아이패드가 있다면 주목 ➰





 교보문고 전자도서관
동네 도서관 아이디만 있으면 바로 이용 가능


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 김초엽


동네 도서관에서 전자책도 빌려 준다는 것, 알고 계셨나요? 저는 몰랐거든요... 사실, 무료 서비스라고 해서 약간의 불신을 가진 게 미안할 정도로 괜찮은 어플이었어요. 책 종류는 도서관마다 조금 차이가 있겠지만 (에디터가 이용한 도서관은 약 5천 권 정도) 다양한 편이었고, 글꼴부터 크기, 문단 간격 등 본인에게 딱 맞는 독서 환경으로 자유롭게 설정할 수 있었어요.


딱 깔끔한 어플 구성 ✨


물론 테마 설정도 가능하고, 페이지별로 북마크를 지정하고 모아 볼 수 있는 기능도 있었어요. 하나 아쉬웠던 건 페이지를 넘기는 방식을 변경할 수 없다는 점이었는데, 화면 좌우를 터치하거나 드래그로 넘기는 두 가지 방식이 고정적으로 적용되어 있어요. 그런데 사실... 대부분 이 두 가지만 사용하지 않나요? 아무튼 크게 불편한 정도는 아니었기 때문에, 이 정도면 만족!


오디오북 기능도 있었는데, 목소리와 배속 등 옵션 설정이 가능했어요. 혹시 언어 변경 옵션이 번역은 아닐까 살짝 기대했는데... 응 아니야~ 본문에 포함된 영어와 숫자만 슥슥 읽고 넘어가더라고요?


오디오북 재생 중에는 페이지를 넘기거나, 다음 문장으로 넘어가는 등의 조작이 불가능하다는 점은 조금 불편했어요. 대신 화면이 꺼져도 백그라운드에서 재생된다는 것과, 재생 종료 타이머 설정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오디오북을 자주 활용하는 편이라면 유용할 것 같다는 평!




✨ 밀리의 서재
이 분야 갑... 아시죠? 물론 저는 무료 체험 중이라는 점


오늘 밤, 세계에서 이 사랑이 사라진다 해도 / 이치조 미사키


바야흐로 2018년, 에디터가 해외 여행을 떠나며 헛된 독서 로망을 품고 있을 때의 일이었습니다. 부푼 희망을 안고 밀리의 서재를 다운받았는데...... 없어요 원래 있었는데? 아니 그냥 없어요 그렇게 비교적 서비스 초반의 밀리를 떠나게 되었다는 슬픈 전설... ⭐


하지만 2021년을 살고 있는 에디터는 밀리와의 화해를 시도하기로 했답니다. 그리고 몇 년만에 조우한 밀리의 첫인상은... 괜히 유료 어플이 아니구나? 분명히 기본적인 기능 자체는 비슷한데 뭔가... 뭔가 물 흐르듯 매끄럽게 작동되는 건 기분 탓일까요?


시선 추적은 전공책에만 사는 유니콘인 줄 알았는데요...


특히 신기했던 기능이 바로 시선 추적이었어요. 기능을 켤 때마다 초기 설정을 다시 해야 한다는 점은 조금 번거롭지만, 화면 가운데의 점을 약 3초간 바라보기만 하면 돼요. 한 페이지를 다 읽으면 화면 양쪽 상단에 화살표가 생기는데, 이 화살표를 마찬가지로 3초 정도 응시하고 있으면 자동으로 페이지가 넘어가는 방식이에요. 페이지 넘기기도 귀찮은 그런 날... 다들 있잖아요?


물론 신기하긴 했지만, 자주 사용할 것 같은 기능은 아니었어요. 에디터는 책 읽는 속도가 빠른 편이라 페이지를 다 읽었는데도 화살표가 생기지 않는 경우가 많았거든요. 또, 분명히 책 읽는 동안 화면이 꺼지지 않도록 설정해 두었는데 왠지 자꾸 화면이 꺼져서 결국 한 번씩 터치해야 했어요. 자잘한 오류만 개선된다면 에디터의 작은 꿈이었던 누워서 팔 아프지 않게 책 읽기... 드디어 이룰 수 있지 않을까요?






이제 와서 밝히지만 사실... 에디터는 강경 종이책파예요. 하지만 도서관에 갈 여력이 안 되거나, 에디터처럼 읽고 싶은 책이 도서관에 없다면 전자책을 사용해 보는 것도 추천하고 싶어요. 생각보다 괜찮은 시도였거든요. 밀리의 서재 체험이 끝나면 yes24 북클럽도 체험해 보려고 해요. 그때까지 에디터에게 독서 뽕(?)이 남아있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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