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들어 심심찮게 찾아볼 수 있는 여성용 트렁크 광고, 한 번쯤은 마주친 적 있으시죠? 트렁크가 인기를 끌고 있는 다양한 이유들 중, 에디터가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우선 편안하고, 여성들의 감기라고도 불리는 질염 개선에 도움을 준다는 말 때문이었어요.
에디터가 처음 구매했던 트렁크는 그야말로 내가 트렁크다! 나는 속옷이다! 를 온몸으로 외치고 있는 것 같은 디자인이었어요. 어떻게 보면 반바지 같기도 해서 홈웨어로는 딱이었지만, 외출할 때 그대로 입기에는 무리가 있었죠. 가족들과 함께 생활하는 (나름) 유교걸 에디터에게는 속이 훤히 보일 정도로 헐렁한 트렁크가 조금 부담스럽기도 했어요.
하지만 인간은...... 적응의 동물이라고 하던가요? 이미 자유를 맛본 에디터의 그녀는 딱 맞는 삼각팬티와의 재회를 반기지 않는 눈치였습니다. 이대로 그녀를 방생(?)할 수 없던 에디터가 찾은 건, 바로 네모팬티!
1. 더 서플라이 여성용 모달 드로즈
사실, 여성용 트렁크나 드로즈는 일반 팬티에 비해 가격대가 있는 편이에요. 에디터가 처음 트렁크를 접했을 때도 2만 원대의 가격에 그대로 백스텝을 밟았으니까요. 아니 무슨 팬티가 티셔츠보다 비싸?
그런 점에서 브랜드는 조금 생소하지만, 이 정도 가격이면 시험 삼아 사 봐도 괜찮겠다! 싶어서 구입해봤어요. 비교적 낮았던 기대와 달리 찰랑찰랑하고 탄탄한 원단, 생리대를 붙일 수 있는 안감 디테일까지 만족스러운 소비였습니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었어요. 아무래도 가격이 가격이니만큼 마감이 아주 꼼꼼한 편은 아니었고, 금방 보풀이 생길 것 같은 느낌? 상세 페이지에는 붙는 옷에도 자국이 생기지 않는다고 했는데, 오른쪽 사진처럼 레깅스 안에 입었을 때 어느 정도 티가 나기도 했어요.
하지만 생활하는 동안 말려 올라가는 불편함도 없었고, 옷 안에서 딱 거슬리지 않을 정도의 기장이라 편하게 입을 수 있었어요. 질은 조금 아쉽지만 양으로 커버할 수 있는 제품 < 이랄까요?
2. 슬림나인 네모팬티
너를...... (날숨) 9.해.줄.게
(혹시 저만 유튜브 프리미엄 안 쓰나요?)
다음은, 유튜브 광고 스킵 버튼을 기다리는 5초 동안 내적 친밀감이 생겨버린 슬림나인의 네모팬티예요. Y존 부분이 유독 두터운(?) 덕분인지, 일반 속바지 정도의 넉넉한 기장감에도 말려 올라가지 않고 굳건했습니다.
다만, 속옷치고는 길이가 긴 편이라 생활할 때 어쩔 수 없는 답답함이 있었어요. 몸을 조이는 갑갑함은 아니지만, 바지 안에 뭔가 겹쳐져 있는 느낌? 대신 치마 안에 속바지 대용으로 입기에는 딱 좋을 것 같아요.
3. 리무브 그래니 하이웨스트 팬티
이게 어딜 봐서 네모냐구요? 그렇게 됐습니다
배를 따땃(?)하게 덮는 하이웨스트를 사랑하는 에디터, 하이웨스트 팬티를 마주쳤다면? 이건 못 참지~
언뜻 보면 밑위 길이 말고는 일반 팬티와 비슷한 것 같지만, 리무브 팬티는 고무줄 밴딩이 없어서 편하게 입을 수 있어요. Y존 삼각형에 딱 달라붙지 않고, 살짝 여유있는 편이라 하이웨스트 비키니에 가까운 느낌? 허벅지까지 내려오는 네모팬티가 부담스럽다면 입문용으로 추천하는 제품입니다. 가격은 친절하지 않지만......
앞서 구매한 두 제품이 종이, 비닐 포장지를 한가득 뱉어낸 반면 리무브 팬티는 포장재까지 환경을 생각한 점이 특히 마음에 들었어요. 팬티를 사면서 환경까지 보호하는 멋진 어른이 된 기분...... 아 이게 아닌가?
성공적인 쇼핑을 마친 에디터였습니다 (찡긋)
요즘 들어 타임라인에 여성용 트렁크 광고가 자꾸 흘러들어오는 게, 여성 속옷도 편안함과 건강을 추구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는 증거 같아 괜히 더 뿌듯한 소비였어요. 에디터처럼 여성용 트렁크가 조금 낯선 뉴비(?)들에게 도움이 되었길 바라며 ღ