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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매넣기 Aug 26. 2021

신라면 vs 신라면,
세계관 최강자를 가려봤습니다

feat. 신라면 볶음면

신라면이 국물 없는 라면을? 심지어 볶음면?


이건 못 참지. 날이 밝자마자 편의점으로 달려갔어요. 사실 편의점은 24시간 영업이라 밤에 갔어도 됐지만, 어쨌든!


신라면 볶음면 큰사발면 ₩1,600 / (에디터는 못 찾은) 봉지라면 ₩1,200


생각보다 쉽게(?) 실물을 마주할 수 있었어요. 에디터는 컵라면보다 봉지라면을 선호하는 편이라 평소 같았으면 편의점 몇 군데를 더 돌았겠지만, 요즘 날씨가 돌았기 때문에 굳이 함께 돌지 않기로 했습니다.


신라면은 신라면 블랙, 건면, 두부김치 등 다양한 시리즈가 있지만 국물 없는 라면이 출시된 것은 35년만에 처음이라고 해요. 그렇다면 또 컵라면 하나로 끝내기 아쉽지! 볶음면 세계관의 최강자를 가리기 위한 매치를 열어보았습니다.



신라면 볶음면 vs 신라면으로 만든 볶음라면
볶음라면부터 출발.

먼저, 백종원 레시피를 활용한 신라면 볶음라면을 만들어 보기로 했어요. 재료는 라면과 대파, 식용유로 단촐한 편. 건면 러버인 에디터는 신라면 건면을 준비했습니다.


▼ 에디터는 이렇게 조리했어요!


1. 면은 스프를 넣지 않고 80% 정도만 익혀준다.

2. 물을 약간(두 스푼 정도) 남기고 버린 뒤,

3. 대파(먹고 싶은 만큼)와 식용유(2T), 라면 스프 절반을 넣고 마저 익히면 끝!


다음은 대망의 신라면 볶음면!

신라면 볶음면에는 시그니처인 辛 모양의 어묵이 여섯 개 정도 들어있어요. (면 아래에 깔려 있답니다.) 우선은 물만 넣고 3분 익힌 뒤 스프 두 종류를 넣어주면 되는데,


easy cut이라고 했잖아요......


하필이면 불량 조미유가 걸렸어요.

[system] 가위 설거지(이)가 추가되었습니다!



대망의 맛 평가!
(좌) 볶음라면, (우) 신라면 볶음면


라면 두 종류를 동시에 끓이느라 다소 우당탕탕이었지만, 나름 만족스러운 비주얼로 완성했어요. 사실 난리통에 건면이 살짝 퍼진 상태였기 때문에(...) 바로 먹어봤습니다. 맛 평가는 냉정한 입맛의 소유자인 에디터의 어머님께서 특별히 함께해 주셨어요. 


1. 신라면 볶음면

 맵다. 스코빌 척도로는 기본 신라면, 불닭볶음면보다 낮은 수치라고 하는데 체감상으로는 신라면과 불닭볶음면의 중간쯤? 국물이 없다 보니 더 맵게 느껴지는 것 같다.

 면에 소스가 덜 밴 것 같다. 아무래도 컵라면은 면을 따로 익히고 스프를 넣기 때문에 겉도는 느낌이 드는 것 같은데, 봉지라면은 어떨지 모르겠다.

 볶음면이라고 해서 불 맛을 기대하면 안 된다. 볶음진짬뽕을 예상했는데 매운 라면볶이가 나왔다.


총평: (★★★☆☆)

매운 라면볶이라고 표현하긴 했지만 신라면 특유의 맛이 남아있다. 나름 귀여운 어묵도 들어있고, 오피셜 볶음면의 맛이 궁금하다면 시도해 봐도 나쁘지 않은 맛.


2. 볶음라면

 단독으로 먹었을 때는 짜다고 느껴졌는데 다시 보니 아니었다. 신라면 볶음면의 간이 상당히 센 편인 듯.

 무난하게 예상 가는 맛. 레시피는 간단한 버전이라 냄비 하나로 끝낸 것 같은데, 따로 프라이팬에 파 기름을 내서 볶거나 고추기름을 사용하면 더 괜찮았을 것 같다.


총평: (★★★★☆)

클래식 아닌 클래식, 백종원은 백종원이다. 프라이팬을 활용한다면 재도전 의사 있음.



볶음면 최강자전, 결과는?

의외로(?) 신라면 볶음면이 고배를 들었습니다. 기대가 컸던 탓일까요? 매운 맛 때문에 전체적인 향이나 간은 강한 편인데, 면과 잘 어우러지지 않는 점이 가장 큰 문제였어요.


매워... 짜... 아니 안 짜 싱거워......


봉지라면도 기본적인 맛은 동일하겠지만, 불 위에서 섞이는 시간이 있으니 컵라면보다는 낫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봅니다. (아니면...... 어쩌지?)


결론: 신라면 볶음면, 궁금하다면 봉지라면으로 먹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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