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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매넣기 Jan 20. 2022

hoxy... 강릉 맛집 찾고 계세요?

근데 눈 온다고 하면 가지 마세요, 이런말하지마까

지난 여름, 아무 계획 없이 얼레벌레 얼렁뚱땅 떠났던 강릉 여행이 꽤나 만족스러웠던 에디터... 겨울을 맞아 다시 한 번 강릉을 찾았습니다. 그런데 이제 폭설을 곁들인,


2n년을 수도권 땅만 밟고 산 에디터에게 강릉의 폭설은 다소 가혹했어요. 쏘카 예약도 취소되고, 발목을 훌쩍 넘는 높이로 쌓인 눈 때문에 걷기도 녹록치 않은 상황임에도 떠오르는 (이미 다 떠오른 것 같지만) 국내 여행의 메카답게 강릉은 참 붐볐답니다.


카페동화
그거 아세요? 옥수수 젤라또 나왔어요!
작고 소중한 옥수수 모자...

강릉...... 순두부 젤라또 먹으러 가는 거 아닌가요? 아닐 수도, 내가 무지했을 수도, 내가 감히 지난 여름의 실패를 딛고, 이번에는 동화가든 짬뽕순두부 포장에 성공한 기념으로 카페동화를 찾았습니다.


옥수수 / 순두부 젤라또

옥수수 젤라또는 담백한 편일 줄 알았는데, 예상 외로 많이 달았어요. 기본 젤라또에 스위트콘 국물을 넣은 것 같은 느낌(?) 달달한 맛이 강해 두부 특유의 향이나 맛은 느껴지지 않았어요. 순두부 젤라또가 심심했던 기억이 있다면, 추천드립니다 �


하지만 이 조합에는 치명적인 단점이 있답니다. 꼭 순두부 젤라또를 먼저 먹고 옥수수 젤라또를 먹어야 해요. 그 이유는 저도 알고 싶지 않았습니다...... 순두부 젤라또에서 아무 맛이 느껴지지 않을 줄은,



초당버거
남들과는 다르게 비트 위를 걷고 싶다면
테이블 위에 햄버거 있어요 (아님)

강릉 2회차, 쇄도하는 짬뽕 순두부 추천에서 벗어나 보았습니다. 지난 여행에서 방문했던 초당커피는 물론 초당두화, 초당찰떡까지 함께 있는 건물이라 기분 따라 하나쯤 골라 먹기 딱 좋은 스팟이라구요 ✨ 참고로, 초당버거는 건물 왼쪽에 위치한 계단을 통해 아래쪽으로 내려와야 찾을 수 있어요.


초당 레이디버거 / ₩11,000

초당순두부마을이라는 지리적 특성과 초당이라는 네이밍 때문에 와, 두부로 햄버거도 만들어? 미쳤다 대박이다 생각하셨다면 경기도 오산입니다. 그냥 수제버거 집이에요. 하지만 맛은 보장할 수 있는,


참고로, 추운 날씨 때문인지 내부 환기가 전혀 안 되는 상태였어요. 메뉴도 메뉴인데다 오픈형 주방이라 연기가 많이 났는데, 식사에 방해될 정도는 아니었지만 연기에 예민한 편이라면 참고하세요!



카페툇마루
흑임자가 뭐...... 맛있어요? 네 네 *나 네
제발 두 잔씩 드세요...... *맛있으니까

놀랍게도 흑임자를 그닥 즐기지 않는 에디터, (있으면 먹는 정도) 흑임자 라떼를 줄까지 서서 먹어야 한다는 말이 썩 내키진 않았습니다만...... 맛있다는 건 또 못 참지, 약 40분 정도의 웨이팅을 거쳐 카페에 입성했어요.


미리 찾아본 후기들 중, 한 잔은 매장에서 마시고 한 잔은 테이크아웃으로 시키라는 말이 있었어요. 그 이유는 커피를 한 입 마시는 순간 알게 되었답니다...... 맛있으니까 두 잔씩 마시라는 뜻이었어요. (아닐지도)


맛을 설명하자면, 정말 잘 만든 아인슈페너의 검은콩 유유 버전? 고소하고 담백한데 딱 적당히 달달한 크림의 조화가, "말뭐"입니다. 함께 주문한 마들렌은 쑥 인절미와 감자 치즈였는데, 둘 다 맛있었지만 특히 감자 치즈가...... (속닥) 벌집핏자 맛이에요.




폭설은 재난입니다... 그런데 이제 나름의 낭만이 있는! 행복한 여행 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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