억울할 만도?
덕분에 행복한데 때문에 억울하겠다.
아침 댓바람부터 벚꽃잎으로 아름다움을 뽐내는 차가 보인다.
여리여리한 분홍빛의 가녀림은 사랑스럽지 않을 수 없다.
출근길 도로 위로 나에게만 꽃비가 내린다.
만화 속 여주가 된 것 같은 설렘도 스친다.
온통 엉망진창 봄비의 흔적들로 상당히 보기 불편한 차가 보인다.
지난날 봄비 덕분에 착붙어 있던 벚꽃잎이다.
나를 여주로 만들어 준 꽃비를 선물해 준 주선자다.
그런들 이번에도 토사구팽에 능한 주인덕에 짤 없다.
다시 벚나무 아래에 주차를 하며 천연덕스럽게 자연세차를 바라는 하루사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