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편 26
어찌 사랑하는 이로부터 다치고 거듭 다치지
아니할 수 있겠나이까? 주인이신 아프로디테여,
또 어찌 당신이 가하시는 고통에서 풀려나길 진실로
원치 않으오리까?
어찌하여 저를 치셨나이까? 왜 저를 들끓는 욕망으로
헛되이 꿰뚫으시는지요? 예전에 제가 종종 당신께
기도드릴 제 당신께선 저를 이리 미워하시지도,
물러나 계시지도 않으셨건만.
(…) 당신께, 제가 바라노니 (…)
(…) 이 고통에 시달리고 (…)
(…) 제가 스스로 이것을
아나이다.
※ Reproduced with permission of the Licensor through PLSclear.
※ Rayor, Diane J., trans. & ed. Sappho: A New Translation of the Complete Works, Cambridge University Press, 2nd ed. 2023. Introduction and notes by André Lardinois.
<note>
사랑하는 이로부터 상처받은 화자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를 탓하고 원망하며 하소연하는 노래다. 두 번째 연에서는 지금과 달리 예전에 좋았던 아프로디테와의 관계를 여신에게 상기시키는데, 이 부분을 읽으면 <단편 1(아프로디테 송가)>의 내용이 자연스럽게 떠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