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올레길을 걷고 있다 / 연작 수필
2차 올레길 코스(1~6코스)를 완주하고, 제주 올레 여행자센터로 들어갔다. 안에는 많은 사람이 있었다. 시원한 맥주를 주문해 단숨에 들이켜며 뜨거웠던 날씨에 찌든 몸과 마음을 단숨에 날려버렸다. 지난 1차에 이곳을 방문했을 때처럼 대형 브로마이드 앞에서 올레길 완주자들이 종을 치면서, 완주증서와 메달을 목에 걸고 사진을 찍고 있었다. 완주자들의 얼굴에 환희와 뿌듯함이 가득 차 있었다.
그곳을 나와 시내에서 떨어진 곳에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가기 위해 버스를 탔다. 퇴근 시간이라 버스 안은 비좁았다. 올레길이 주로 시 외곽에 있어 버스 속에서 바삐 움직이는 사람들을 보면서 갑자기 도시의 숨 막힘이 몰려왔다. 수십 년을 그렇게 살았으면서도 잘 몰랐던 그런 도시의 탈출을 즐기고 있는 건지 아니면 도망쳐 나온 건지 알 수는 없었다. 버스 도착지를 알려주는 안내판이 목적지에 가까워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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