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하얀 집이 그리워진다 / 연재소설
내가 승렬에게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 것은 입학식을 마치고 며칠 뒤 치러진 반장선거를 하던 날이었다. 아직은 서로 낯설고 어색하던 때였다. 몇몇 반장 후보들은 자의 반 타의 반으로 추천을 받아 교단 앞으로 나왔다. 후보자들은 간단한 연설을 하게 되었다. 그들이 다녔던 학교들이 달랐고, 살아온 환경도 다양했기에 사고도 각양각색일 것이다. 나도 그들과 교단 앞에 서 있었다. 우리를 응시하고 있는 친구들의 얼굴을 바라보며 여러 가지 생각이 뒤엉켰다. 승렬의 발표 차례가 되었다. 그는 친구들을 하나씩 침착하게 둘러보는 여유가 있었다.
“제가 반장이 되려는 것은 여러 친구와 함께 꿈을 나누고 싶어서입니다. 다른 꿈을 가지고 있는 친구들과 한마음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우리 학교와 미래를 향한 꿈을 이루기 위해서 저와 함께 멋있는 미래를 키워나갔으면 합니다.”
내가 하고 싶었던 말이었다. 조용하면서도 저음인 그의 목소리는 친구들을 흡입하기 시작했다. 승렬의 연설 내용은 짧았지만 분명했다. 많은 친구의 공감을 얻기에 충분했다. 투표 결과 승렬이가 반장에 선출되었다. 승렬은 함께 일할 임원들을 지명하였고, 나도 그와 함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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