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족(家族)에 대하여

about story / 에세이

by 김창수

가족이라는 말을 들으면 가슴이 뭉클해지고, 형언할 수 없는 감정이 당연히 복받치어야 할 것이다. 같은 피를 나눈 가족은 누구보다 또 무엇보다 우선이고,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떼고 싶어도 뗄 수 없는 가장 강력한 혈연 집단이다. 가족의 구성원들은 한 울타리에 살면서 낳아 준 부모와 함께 서로 사랑하고, 인내하며, 때로는 용서하면서 살아가는 공동체이다.

민법 제779조에 ‘배우자, 직계혈족 및 형제자매’를 가족의 범위로 규정하고 있다. 여성가족부에서 주관하는 건강가족기본법 제3조에는 ‘가족이란 혼인·혈연·입양으로 이루어진 사회의 기본단위를 말한다 ‘라고 적시되어 있다. 민법에 따른 가족의 정의가 법적 관점에서의 가족이라면, 건강가정기본법에 따른 가족의 정의는 정책적 관점에서의 가족이다. 결국 '가족'이란 민법상 가족을 의미한다.

전통적인 가족의 범위는 법적인 규정을 벗어나서 혈연이 아니더라도 가능하다. 문화가 다르고, 언어가 달라도 가족의 구성원이 될 수 있다. 많은 젊은이들이 해외로 나가고, 또 다른 젊은이들이 해외에서 들어와 다문화 가정을 이룬다. 전통적인 문화를 고수하는 가족은 이제 점점 사라져 가고, 복합적인 가족의 형태로 변해가고 있다. 이런 상황을 자연스럽게 받아들여야 할 때이다.

시대가 바뀜에 따라 가족의 개념이나 구성원도 많이 달라졌다. 노동력이 필요했던 과거 농경시대는 기본적으로 3~4대가 같이 살면서 대가족을 이루고 살았다. 산업화하여가는 과정에서 농촌의 인구가 공장지대가 있는 도시로 이동하면서 2대가 사는 핵가족으로 분화되었다. 이제는 점점 결혼 연령도 높아지고, 자녀 수도 줄어들면서 원룸 증가에 비례해서, 1인 가구 시대로 접어들었다.


부모가 살아계실 때 가족의 의미와 돌아가신 후 부모로부터 피를 나눈 형제간의 가족은 사라진다. 결혼해서 자식을 낳고, 그들과 또 다른 형태의 가족으로 살아간다. 부모 밑에서 형제간의 관계는 종적인 관계에서 자연스럽게 횡적인 관계로 바뀐다, 분화되어 가는 가족 관계는 점점 과거에서 멀어진다. 아직은 사촌은 가까운 가족으로 생각되지만, 점점 사촌이란 개념도 사라지고 있다.

좁은 집에서 작은 상에 김치와 국 한 그릇에도 즐겁게 같이 식사하면서 복닥거리고 살았던 가족이 그리워진다.

『가족은 사회의 기초이며, 우리가 사랑하고, 돌보고, 인내하고, 용서하고, 충실히 하는 법을 배우는 곳이다.』 - 교황 프란치스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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