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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르 Ohr Jan 03. 2022

8권 파이아케스에서 운동경기와 음유시인 데모도코스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 읽기 안내서

파이아케스 왕 알키노오스는 오디세우스가 고향땅 이타카로 돌아가는데 도와주기로 했다. 아직 사람들은 오디세우스가 트로이의 영웅이라는 정체를 모르고 그저 신이 보내준 손님 정도로 알고 그의 귀향을 돕는데, 출발 준비를 하는 동안에 <오디세이아> 8권에서는 축제가 벌어질 예정이다. 여기서 주목할 것은 눈이 먼 음유시인(bard) 데모도코스(Demodocus)의 역할이다. 기원전 700년 호메로스 당시 그리스 사회에서 음유시인, 즉 이야기꾼의 역할은 중요했다. 단지 사람들에게 재미난 이야기를 노래하고 들려주는 역할뿐 아니라 신들과 영웅 이야기를 구전으로 전해주면서, 당시 책이 귀했고 책을 읽을 수 있는 사람이 대부분인 상황에서 그리스적인 가치를 전달하는 중요한 사회적 역할을 감당했기 때문이다. 눈이 먼 음유시인 데모도코스는 호메로스 자신을 상징하는 것이라도 한다.



아테나 여신의 아침 뉴스


파이아케스 왕 알키노오스와 왕비 아레테는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돕기로 약속했다. 새벽에 아테나 여신이 알키노오스 왕의 하녀도 변신하여 시가를 돌면서 용감한 오디세우스의 안전한 귀향을 언질해주며 파이아케스 회의장에서 멋진 나그네를 볼 수 있고 운동경기가 펼쳐지니 모이라는 아침 뉴스를 외치고 다녔다. '이 나라에 찾아온 나그네가 신과 같은 모습'이라며 그를 보러 오도록 광고하자, 삽시간에 회의장에 '라에르테스의 현명한 아들'을 보기 위해서' 인파로 가득 찼다. 아테나 여신이 오디세우스를 실제보다 훨씬 멋지게 보이게 해서 머리와 어깨가 우아하고 키도 크고 꽃 미남으로 보이고 힘도 쎄 보이게 하자 사람들의 총애를 차지하게 되었다. 사람들은 여러 가지 운동경기로 오디세우스를 시험해보고자 한다.


사람들이 도착했을 때 알키노오스 왕은 바다에 띄울 배와 탁월한 52명의 선원을 준비해서 오디세우스의 귀향을 도우라고 말하고, 하루 동안 귀향을 위한 출항을 준비하는 동안 손님대접을 위한 축제를 벌이고 경축하자고 했다. 흥겨운 노래로 흥을 돋우는 성스러운 악사 데모도코스(Demodocus)도 초대하기로 했다. 이 악사 데모도코스는 시각장애자이며 탁월한 이야기꾼으로 호메로스 자신을 상징한다. "신께서 그를 무척 사랑하셔서, 해와 복을 한꺼번에 내리셨는데, 그에게 시력을 빼앗아 갔으나 아름다운 노래를 부를 수 있는 재능을 주셨다." 시종 폰토노오스(Pontonous)가 화려한 은의자에 악사 데모도코스를 앉히고, 악기를 대령시키는 모습은 당시 그리스 사회에서 음유시인의 역할이 얼마다 중요한가를 보여준다.


시종 폰토노오스가 높은기둥에 기대어 좌중에 앉도록 의자를 설치하고, 악기 리라를 고리에 걸고 그의 머리 위에 걸고서 데모도코스의 손을 가져다 악기가 그곳에 있다고 확인시켜주었다. 시종은 데모도코스의 옆에 화려한 식탁에 푸짐한 음식을 마련하여 언제든 목을 축이도록 술병을 가져다 놓았다. 


파이아케스의 음유시인 데모도코스처럼 호메로스도 눈먼 음유시인이다.


아침식사, 데모도코스의 노래 1


모두가 잔칫상에서 배를 채운 후에, 데모도코스가 '오디세우스와 아킬레우스의 말다툼' 일화를 읊었다. 아가멤논이 델포이에 가서 신의 뜻을 물었는데, 트로이를 함락하려면 그리스 최고의 장수들이 서로 말다툼을 벌여야만 한다는 것이다. 헥토르가 죽은 이후 아킬레우스와 오디세우스가 트로이를 함락할 방법에 대하여 각각 용기와 지혜를 주장하며 말다툼을 벌였는데, 이것을 본 아가멤논이 기뻐했다. 한편, 신탁에서 말한 말다툼은 '오디세우스와 아킬레우스의 말다툼'이 아니라 '아가멤논과 아킬레우스의 말다툼'을 가리킨 것이라고 볼 수 있다. 아가멤논은 최고의 용사들이 언쟁을 벌이고 불화하자 내심 흐뭇해했다고 한다. 모든 사람들은 이 이야기를 즐겁게 듣고 있는데, 오디세우스만은 자신의 이야기를 들으면서 슬퍼했다. 사람들은 지금 이 이야기의 주인공이 손님인지 모르고 있음. 그는 사람들이 알아차리지 못하도록 윗옷을 꽉 쥐어 머리로 끌어가 가리면서 눈물을 흘리며 슬퍼했다. 단 한 사람 옆에 앉아 있는 알키노오스 왕만이 오디세우스가 슬퍼하는 것을 보자마자, 분위기를 바꿔서 운동경기를 하자고 한다. "우리 나라의 권투, 레슬링, 달리기 등의 운동실력이 얼마나 우수한지 손님에게 보여줍시다!" 아들 텔레마쿠스도 멜넬라오스 왕 앞에서 눈물로 자신의 정체를 드러냈듯이, 오디세우스도 알키노오스 왕 앞에서 눈물을 흘린다. 전쟁에서 죽은 동료들을 생각하며 슬퍼하는 것이 그들에 대한 명예를 돌리는 길이었다.



파이아케스 운동경기


모두 운동경기장에 모였다. 실력자들과 재능있는 남자들이 경쟁할 준비를 하고 있다. 알키노오스의 착한 아들 라오다마스(Laodamas)가 오디세우스에게 경기에 참여하도록 초대한다. "손님, 근심을 다 털어버리시고, 저희가 배와 선원들을 준비하고 있으니 함께 운동 경기합시다. 어떤 운동을 잘 하시는지요, 한번 겨루어 보지 않겠습니까?" 그러나 오디세우스는 이런 제안에 거절한다. 자신은 너무 지쳤고 고생을 많이 해서 오직 고국에 돌아가는 생각뿐이라고 말한다. 그러자 그의 실력을 알아보지 못하고 한 선수인 에우리알로스(Euryalos, '넓은 바다'란 뜻)가 '그대는 운동을 못하시는가 보군요. 상인들처럼 재물을 싣고 고국에 돌아갈 생각만 하고 운동에는 별로 취미가 없나보죠?'하고 그를 비웃었다. 사람들은 손님이 천하에 유명한 오디세우스라는 사실을 모른다. 오디세우스도 자신의 정체를 숨기려고 겸양했는데, 비웃음을 겪자 자신이 숨기려던 정체가 드러날 수도 있는데 실력을 발휘하고 있다. 오디세우스는 창피당하는 것은 참을 수가 없었다.


이 도발과 비웃음에 화가 난 오디세우스는 그를 바라보며 응수한다. 몇 마디 하고는 벌떡 일어나 운동선수들이 던지는 것보다 훨씬 무겁고 큰 돌을 번쩍 들어 집어던졌는데, 사람들이 이제까지 본 것 중에 가장 멀리 날아갔다. 아테나가 청중의 한 명으로 변신하여, "이제까지 이렇게 멀리 던진 사람은 없었다'고 환호하고 오디세우스를 띄운다. 오디세우스는 선수 중에 아무 경기라도 겨루어보자고 제안하며 운동경기에 참여한다. 오디세우스는 모든 도전자들을 상대했는데 마음씨 좋은 왕의 아들 라오다마스 왕자와 겨루는 것은 사양했다. 그것은 손님을 대접하는 주인에 대한 예의 때문이었다. 오디세우스는 모든 경기는 이길 수 있었으나 여러 날 바다에서 표류하느라 다리 힘이 없어서 달리기/도보(foodrace), 그리고 파이아케스 사람들이 뛰어난 항해(sailing)와 무용과 춤추기에는 이길 수 없었다. 도보는 클리토네우스(Clytoneus)가, 레슬링은 에우리알로스가, 권투는 라오다마스 왕자가, 원반던지기는 엘라트레우스가, 뛰기에는 암피알로스가 우승한다. 오디세우스가 활쏘기 실력을 자신있게 말하는 대목을 들어보자. 나중에 고국에 돌아가 구혼자들을 물리칠 때 그가 활쏘기로 내기를 했기 때문에 언급할 가치가 있다고 본다. 오디세우스가 자신의 운동실력에 대하여 말하는 장면을 보자. 


"우리 그리스 사람들이 활을 겨뤄볼 때, 트로이 땅에서 나를 활로 능가할 자는 필록테테스(Philoctetes)를 제외하고는 아무도 없었소. 장담하건대, 지구상에서 밥을 먹고사는 인간이라면, 누구를 막론하고 이겨낼 수 있을 것이오. 나는 에우리토스(Eurytus)나 헤라클레스(Heracles)와 같은 예전의 분들과는 대적하지 않을 것이오. 이는 불멸의 활의 명수와 대적하는 편이 될 테니 말이오. 위대한 에우리토스는 나이를 먹도록 살아보지도 못하고 요절했다오. 아폴론 신께서 그를 시기했기 때문이죠. 에우리토스가 그에게 활로 도전했으니까요. 사람들은 활을 날리는 것보다 창으로 더 멀리 던지지요. 단 걱정은 달리기 경주에서는 여기 파이아케스 분들께 뒤지지 않을까 하는 것이오. 그것은 물결과 싸워서 사지를 헤매다 보니 지나치게 내 다리의 힘이 다했으니 말이오."



오후, 데모도코스의 노래 2


알키노오스 왕이 분위기가 과열된 것을 진정시키고자, 분위기를 바꾸어 데모도코스를 다시 불러 노래를 더 하도록 시킨다. 이번에 데모도코스가 읊조린 내용은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의 사랑 이야기'였다. 대장장이의 신 헤파이스토스(아프로디테 남편, 아레스의 형)의 침실에서 전쟁신 아레스와 사랑의 여신 아프로디테가 밀회를 나누다가 헤파이스토스가 정교하게 만든 투명 쇠그물에 걸린 이야기이다. 현장에서 밀회 장면을 포착하려고 그물을 놓고 헤파이스토스는 멀리 출장을 다녀오겠다고 유인을 한다. 헬리오스(Helios)가 남편 헤파이스토스에게 알려주어서 현장에 달려와 현관에 서서 분노하면서 신들에게 외쳤다. 신들에게 이 사실을 일러바쳐서 그들에게 부끄러움을 준다. 헤파이스토스가 괴로워서 신들에게 외치자마자, 신들이 밀회 현장 - 특히 모든 신들과 사람이 흠모하는 아프로디테의 관능적인 모습-을 구경하려고 몰려들었다. 포세이돈, 헤르메스, 아폴론 신 등이 와서 폭소를 금하지 못한다. '헤파이스토스와 아레스 이야기'에 대하여 이렇게 교훈한다. 


"옳지 못한 짓은 얻는 바가 없는 법이오. 간사한 사람은 선량한 사람에게 잡히고자 말지니, 여기 느리디느린 헤파이스토스가 올림포스를 장악한 신들 중에서 가장 날랜 아레스를 잡았노라. 발은 절름거리나 재주로서 말입니다. 이젠 아레스가 간부의 대가를 바쳐야 할 것이오."


신들이 와 웃었을까? 절름발이 장애를 가진 헤파이스토스가 강력한 전쟁신 아레스를 체포했기 때문이다. 오직 포세이돈만이 헤파이스토스를 풀어주자고 설득한다. 헤파이스토스가 풀어주자 아레스는 트라케로, 아프로디테는 자신의 섬 키프로스(Cyprus)의 파포스(Paphos)로 떠나갔다. 이 때 참석한 헤르메스도 아프로디테와 동침을 바라고 있는 신이다. 아프로디테와 헤르메스 사이에 헤르/마프로디테가 태어났다고 한다. 


'헤파이스토스와 아레스 이야기'는 약한 자가 강한 자를 꾀로 이기는 것을 비유한다. 헤파이스토스는 장애가 있는데도 강력한 전쟁신을 그물로 잡았다. 헤파이스토스의 황금 쇠사슬은 지성의 힘을 상징한다. 오디세우스가 거인 키클롭스를 만났을 때, '우티스(Nobody)'라는 지혜로운 이름을 사용해서 거인을 물리친 이야기와 유사하다. 헤파이스토스도 지혜로웠지만 신체장애가 있기 때문에 신들이 그의 영광을 칭송하기보다는 그를 보고 웃었던 것이다. 


데모도코스의 두 번째 노래 '아레스와 아프로디테의 밀회' 이야기는 칼립소와의 사랑에 이어서 또 한번 나우시카 공주와 오디세우스 사이에 사랑의 감정이 생겨나고 있음을 암시한다. 


음유시인 데모도코스가 노래를 마치자, 왕은 손님을 흥겹게 해 줄 춤을 보여주고 오디세우스에게 선물을 준다. 왕은 할리오스와 라오다마스 왕자에게만 춤을 추라고 요청한다. 그들이 탁월했기 때문이다. 오디세우스가 사람들의 솜씨가 대단히 멋지다고 왕에게 칭찬과 존경을 표현한다. 알키노오스 왕은 앞에 12명이 왕이 있었고 자신이 13번째 왕이라고 말한다. 손님에게 선물을 드리고 식사를 하자고 하고, 또 오디세우스를 비웃었던 에우리알로스에게 정식으로 사과하고 선물하라고 하자. 에우리알로스가 정식으로 사과한다. 오디세우스가 자기 절제(self restraint)의 미덕을 보여준다. 즉, 상대방의 사과를 받아줄 줄 알고 마음의 서운함을 푸는 것이다.


"만인의 숭배를 받고 계시는 전능하신 알키노오스 전하, 전하의 명을 받들어 손님에게 진정으로 사과를 드리겠습니다. 은 자루에 상아를 예쁘게 깎아서 집을 만든 청동제 단검을 한 자루 올리고자 합니다. 매우 귀한 선물이 될 것입니다. 단 한마디의 말씀이라도 거슬린 바가 있다면 돌풍이 불어 곧장 쓸어가 버리도록 하지요. 신들께서는 손님을 고국에 돌려보내 그대가 부인을 상면케 하실 것입니다. 행운을 빕니다."


에우리알로스가 오디세우스에게 사과하고 은단검을 선물한다. 다시 궁전으로 돌아가서 왕이 그를 상석에 앉히고 왕비에게 훌륭한 상자에 의복과 조끼 선물을 넣도록 부탁하고, 왕이 손수 쓰던 금잔까지 추억의 선물로 주었다. 아레테 왕비도 손님이 피로를 풀도록 목욕물을 데우게 하고 아름다운 선물들 - 의복, 황금들-을 전달한다. 나우시카 공주도 "당신의 고국으로 돌아가시더라도 저를 기억해 주십시오. 제가 당신의 생명을 구해 주었다는 사실을 기억해주세요."라고 놀리듯이 말한다. 오디세우스는 공주를 생명의 은인으로 기억하겠다고 약속한다. 



저녁식사, 데모도코스의 노래 3


오디세우스가 공주에게 말을 마치고 알키노오스 왕 옆자리에 앉아서 저녁식사(?)를 하며 반주를 들었다. 그 때 하녀가 악사(bard) 데오도코스를 인도하여 연회석 중간 높은 기둥에 기대게 했을 때, 오디세우스가 살찐 돼지고기 등뼈를 잘라서 데모도코스 앞에 전달하며 경의를 표한다. 


"이 고기를 가져다가 데모도코스의 앞에 놓고 들도록 하시오. 나 자신도 슬픈 처지이지만, 그에게 경의를 표하고 싶소이다. 악사(음유시인)라는 것은 이 지구상의 전인류로부터 존경과 숭배의 예물을 받는 법입니다. 뮤즈 신은 그들에게 노래를 가르쳐 왔고, 악사의 종족을 흠모하고 있기 때문이죠."


오디세우스가 악사 데모도코스에게 경의를 표하며 음식을 전달한다. 실컷 먹고 마셨을 때, 오디세우스가 데모도코스에게 노래를 신청한다. 여기서 노래란 구전으로 전해지는 신들과 영웅들의 이야기를 읊는 것이다. 아직 사람들은 이 손님이 오디세우스라는 정체를 모르는 상황에서, 손님인 그는 '트로이를 함락시킨 오디세우스의 지혜와 트로이 목마에 대한 이야기'를 읊어달라고 부탁한다. 따라서 데모도코스가 8권에서 부르는 세 번째 노래는 '트로이 목마 이야기'이다. 


악사 데모도코스는 트로이 목사 사건을 이야기한다. 그리스 군이 나무로 목마를 만들고 군사들이 그 안에 들어가서 그 목마를 은밀하게 트로이로 들여보낸 이야기, 트로이 사람들은 그 목마를 보고 의견이 분분한 이야기인데, 그 목마에 대한 트로이 사람들의 의견은 세 가지였다. 첫째, 속이 비어 있는 이 나무를 무자비한 청동으로 쪼개 버리자, 둘째, 꼭대기로 끌고 가서 절벽으로 굴러버리자, 셋째, 신들을 받드는 큰 선물로 남겨두자 것이었다. 



오디세우스의 눈물과 그의 정체


데모도코스가 '트로이 목마 이야기'를 읊조릴 때 그만 울고 마는 오디세우스. 시종 폰토노오스와 악사 데모도코스, 라오다마스 왕자와 알키노오스 왕, 울고 있는 오디세우스.


그리스 군사들이 그 목마에서 쏟아져 나와서 트로이를 멸망시키는데, 특히 오디세우스와 메넬라오스가 트로이 장수 데이포보스(Deiphobus)집에 용감하게 쳐들어간 이야기를 할 때, 오디세우스가 울기 시작했다. 알키노오스 왕만이 그가 울고 있다는 것을 알아차리고, 노래를 그치도록 악사에게 부탁했다. 오디세우스가 왜 울었을까? 많은 병사들이 트로이 전쟁에서 죽어서 울었고, 과거에는 영광스러운데 지금은 거지꼴이 되어 모험길에 있는 자신의 처지때문에 자기 연민의 눈물을 흘린 것이다. 그 눈물은 영광스러움과 지금의 불명예가 뒤섞인 그런 눈물이었다. 


알키노오스 왕은 손님에게 '본명이 무엇이며, 어느 나라, 어느 도시, 어느 집안에서 오셨는지, 어느 나라를 여행하며 다녔는지, 왜 그리스 트로이 일리아드의 이야기를 듣고 깊이 울며 슬퍼하는지?' 질문을 한다. 


<오디세이아> 9권-12권은 오디세우스가 알키노오스 왕 앞에서 자신의 정체를 밝히면서 자신의 모험 여정을 이야기 형식으로 독자에게 들려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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