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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르 Ohr Nov 27. 2021

고전, 역경을 극복하는 힘

고전, 고독과 좌절과 실패의 벗

마마키아마ㅋ벨리의

마키아벨리의 고전 사랑


고독한 사람,

절망에 빠진 사람,

실패해서 실의에 빠진 사람,

이런 사람이 있다면 고전을 벗 삼아보라.


마키아벨리는 늘 고전을 곁에 두고 살았다. 그는 고전과의 대화를 통해 현재의 시련을 극복할 수 있는 지혜를 모색함으로써 역사에 흔적을 남기는 위대한 인물이 됐다. 1513년 12월 10일, 공직에서 쫓겨난 마키아벨리는 로마에 있던 친구 프란체스코 베토리Francesco Vettori에게 자신의 안부를 전하는 편지를 쓴다. 이탈리아 문학사에서 가장 ‘르네상스적인’ 서간문으로 꼽히는 이 편지는 마키아벨리가 어떻게 강자의 횡포에 맞서 왔는지 잘 보여준다.



고전, 위대한 대화


"저녁이 오면 나는 집으로 돌아가 서재로 들어간다네. 서재로 들어가기 전에 흙과 먼지가 묻어 있는 일상복을 벗고 관복으로 갈아입지. 그리고 나는 옛 시대를 살았던 어르신들의 정원으로 들어간다네. 그분들은 나를 정중히 맞아 주시고, 나는 혼자서만 그 맛을 음미할 수 있는 지혜의 음식을 그 어르신들과 나누지. 나는 그 지혜의 음식을 먹으며 다시 태어난다네.


나는 옛 시대를 사셨던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지. 나는 그분들에게 주저하지 않고 질문을 드린다네. 왜 그때 그런 식으로 행동하셨는지를. 그 숨겨진 이유가 무엇인지를! 그럼 옛 성현들은 내게 대답해 주시지.  매일 옛 시대의 어르신들과 대화를 나누는 그 네 시간 동안 나는 아무런 피곤을 느끼지 못한다네. 내 삶에 주어진 모든 시련과 고통도 다 잊어버리지. 나의 가난도 두렵지 않아. 내게 닥쳐올 죽음조차도 내겐 아무런 의미가 없다네."



고전, 약자의 벗


마키아벨리는 철저한 약자로 살았다. 공직에서 쫓겨나 15년을 실업자로 살면서, 산골에서 가난한 농부들과 함께 곤고했던 시대를 견뎌 내야만 했던 인물이다. 그러나 마키아벨리는 고전과의 대화를 통해서 옛 시대의 영웅들과 함께 진지한 대화를 나누며, 한 시대를 버텨낼 수 있는 지혜를 얻게 되었. 비록 실업자였고, 가난에 찌든 삶을 살았던 그였지만, 고전을 읽을 때만은 의관정제(衣冠整齊)하는 진지함과 멋을 잃지 않았다.


고전, 고독과 좌절과 실패의 벗
좌절과 실패와 고독 속에서 고전을 벗 삼았던 마키아벨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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