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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르 Ohr Nov 28. 2021

<호메로스의 낭독>(1885년)

그리스 고전, 호메로스의 제자들, 소크라테스과 플라톤


로렌스 알마 타데마 경이 1885년에 그린 <호메로스의 낭독>이다.


교과서, 호메로스의 책


고대의 교육은 교사가 책을 낭독하면 학생들이 경청하는 방식이었다. 그때 낭독된 책이 호메로스의 두 권의 책 <일리아스>와 <오디세이아>이다. 아리스토텔레스를 스승으로 두고 세계 정복을 꿈꾸었던 알렉산드로스 대왕이 황금상자속에 늘 가지고 다니던 보물이 있었는데 그것이 호메로스의 두 책이다.


김상은 교수는 <오디세이아>을 다 읽기 힘들다면 9권에서 12권까지 약 100쪽 정도만을 읽으라고 안내한다. 영웅담을 재미있게 읽을 수 있다. 이 책은 총 24권으로 되어 있다.

<호메로스에게 손을 얹은 아리스토텔레스> 렘브란트


호메로스는 가난했다. 아리스토텔레스는 대왕 알렉산드로스의 스승이어서 부자가 되었다. 부자가 된 아리스토텔레스가 호메로스 흉상 머리에 손을 얹는다. 무슨 뜻일까? 호메로스가 자기보다 못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라고 한다. 이 아리스토텔레스는 렘브란트 자신의 모습이기도 하다. 1653년 렘브란트가 그린 그림이다.


호메로스에 나타난 그리스의 정신


1. 아모르파티 - 자신의 운명을 사랑하라.

2. 메멘토 모리 - 언젠가 죽는다는 것을 기억하라. 필멸.

3. 카르페 디엠 - 이 순간 현재를 중요하게.


<일리아스>를 보면 인간이 죽을 운명임을 강조한다. 메멘토 모리가 그리스의 정신이다. 언젠가 죽을 인간이기에 나에게 주어진 운명을 어떻게 헤쳐 나가며 명예를 남기는가 하는 과제를 풀어가야 한다. 아킬레우스의 이름의 뜻이 '죽음에 대한 암시'를 나타낸다. 아코스(슬픔)+라오스(사람들). '언젠가는 죽는 사람들의 슬픔'이라는 뜻이다. 그는 신의 아들이며 영웅임에도 불구하고 죽는다.


<오디세우스> 11권에서 오디세우스가 저승세계를 방문했을 때 아킬레우스를 만나자 영웅을 알아보고 반가워하자, 아킬레우스가 말한다. "죽음에 대하여 내게 그럴싸하게 말하지 마시오. 죽은 자들의 왕이 되기보다는 차라리 권력도 없고 노예가 되더라도 지상에서 살고 싶소."라고 말하며, 지상에 있는 아버지 펠레우스를 걱정하며 '한 번만이라도 내 아버지 집에 갈 수만 있다면...'하고 매우 아쉬워했다.


<일리아스> 16권에서 제우스의 아들 사르페돈(트로이 장수)이 파트로클로스(그리스 장수)에 죽을 위기에 처하자, 제우스는 아들을 살리고 싶었지만 그리스 군대를 응원하는 헤라 여신이 남편 제우스를 말린다.


"가장 두려운 크로노스의 아들이여! (살려준다는 게) 무슨 말씀을 하시는 거예요? 이미 오래 전에 운명이 정해진 한낱 필멸의 인간을 가증스런 죽음에서 도로 구하시겠다는 것인가요? 뜻대로 하세요. 하지만 우리 다른 신들은 아무도 그대에게 잘했다고 하지 않을 거예요." (<일리아스> 제16권 440-444절.)


<일리아스> 21권에서 아킬레우스가 프리아모스의 아들 뤼카온 왕자를 죽이면서도 필멸의 인간의 죽음에 대하여 말하며 또한 자신도 죽을 운명임을 언급한다.


"어느 누구도 죽음을 피하지 못하리라. 자, 친구여! 그대로 죽을지어다. 왜 이다지 비탄하는가? 그대보다 훨씬 나은 파트로클로스도 죽었다. 그대는 보지 못하는가? 나 또한 얼마나 잘 생기고 큰지? 나의 아버지는 훌륭한 분이시고, 나를 낳으신 어머니는 여신이시다. 하지만 내 위에도 죽음과 강력한 운명이 걸려 있다."(<일리아스> 제21권 104, 106-110.)


아모르 파티. <오디세우스>에서 주인공은 자신의 운명을 사랑했다. 비록 수많은 역경과 고난이 있었지만 말이다. 이것이 그리스의 정신이다. 그리스인들이 추구한 것은 장수와 번영이다.


"Live Long and Prosper!" (오래 살고 번영하라.)



호메로스의 제자, 소크라테스


그리스의 이 네 사람이 인간에 대하여 생각했다.

세 사람은 호메로스의 제자들이다.

소크라테스, 플라톤, 알렉산더가 그 주인공이다.


호메로스:

인생과 삶의 찬미 Live Long and Prosper


소크라테스:

숙고하는 삶 Unexamined Life is Not Worth Living


플라톤:

보이지 않는 것의 중요성 All that glitters is not gold.

아테네 학당의 그림에서 손가락을 위로 가리키는 플라톤을 보라.



알렉산드로스:

세계를 향한 꿈 

Reaching the End of the World for Living Togeth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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