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자매'
제임스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 단편 1
왜 제임스 조이스는 고향 더블린에 대하여 이처럼 부정적인 암시를 할까?
제임스 조이스는 자기 고향을 떠나서 글을 쓴 작가이지만 자기 고향을 특별히 사랑했다. <더블린 사람들>에서 얼마나 부정적으로 더블린에 대하여 묘사했으면 더블린 사람들이 이러이러한 인물을 빼라고 데모하고, 이 책을 출판하지 말라고 난리를 쳤겠는가. 조이스의 <더블린 사람들>을 읽으면, 꺼지기 쉬운 촛불같고, 밝은 색이 아니라 회색이나 갈색 또는 노란색으로 묘사되고, '마비(paralysis)'된 것을 반복적으로 말한다. 이처럼 고향에 대하여 부정적으로 묘사할 수 있을까? 역설적으로 이것은 아일랜드 더블린에 대한 사랑이자, '비상을 꿈꾸는 사람들'을 묘사한 것이다.
플린 신부의 사망 소식을 전하는 늙은 코터 씨
플린 신부는 소년의 멘토어였다. 라틴어와 교회법, 학교생활을 가르쳐주었다. 플린 신부는 로마의 아일랜드계 학교에서 공부한 사람이다.플린 신부는 소년의 멘토어였다. 라틴어와 교회법, 학교생활을 가르쳐주었다. 플린 신부는 로마의 아일랜드계 학교에서 공부한 사람이다. <더블린 사람들> 1편의 화자는 소년이다. 플린(Flynn) 신부가 65세의 나이에 세 번의 뇌출혈로 쓰러져 사망(R.I.P.: Rest In Peace)한 이야기가 중심 소재이다. 플린 신부는 아일랜드를 상징한다. 그가 죽은 날짜 1895년 7월 1일은 잉글랜드가 1690년에 아일랜드를 정복한 바로 그 날이다. 플린 신부의 죽음은 아일랜드의 정치, 경제, 문화, 교육의 죽음을 암시한다.
늙은 코터씨가 삼촌과 고모 집에 와서 플린 신부의 사망 소식을 전함.삼촌과 숙모 집에 머무는 한 소년이 저녁식사를 하러 집에 들어온다. 집에는 손님이 와 있다. 늙은 코터(Old Cotter)가 플린 신부의 죽음 소식을 삼촌과 숙모에게 전한다. 제임스 플린(James Flynn) 신부는 이 소년의 멘토어였다. 세 번이나 뇌출혈로 쓰러졌다. 가망이 없다. 신부는 세 번의 뇌출혈로 쓰러진 후에 치매와 마비(madness and paralysis)로 죽었다. 늙은 코터는 플린 신부가 '이상했다'며 뭔가 게름직하지 않다고 말한다. 플린 신부에 대한 나름대로 생각이 있다고 말하지만 끝끝내 무슨 문제인지 말하지는 않고, '아이들을 잘 돌봐야 한다. 아이들은 또래들과 뛰어놀아야 건강하다'고 말한다. 화자(話者)인 소년은 코터 씨가 무슨 말을 할까봐 조마조마하지만, 코터 씨는 자세한 말은 하지 않고 상상에 맡긴다. 플린 신부가 아동 학대자임을 암시하는 듯하다.
플린 신부의 입관을 보러 감
플린 신부의 집을 방문하여 부고장을 보게 된 소년. 일종의 해방감을 느꼈다.다음 날아침 소년은 플린 신부의 집을 방문한다. 현관에 65세 죽은 고인의 부고장(訃告)가 문고리에 붙어 있었다. 멘토어였던 신부의 죽음에 소년은 슬프지 않고, 무감각했으며 오히려 해방감을 느꼈다.
'이상하다. 나도 그렇고 그 날도 그렇고 애도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플린 신부의 부고를 듣고 나는 무언가로부터 해방되었다는 느낌을 받고 오히려 미안했다.'
그 날 저녁, 소년의 고모는 그를 데리고 장례식장을 방문한다. 플린 신부가 열린 관에 누워 있는 것을 소년은 보았다. 그런 후 숙모와 플린 신부의 두 자매인 엘리자와 내니(Eliza and Nannie)가 고인에 대하여 은밀하게 대화를 나누었다. 고인은 죽기 전에 치매를 앓고 있었고, 미사에 쓰는 성배(chalice)를 깨트리는 스캔들이 있었다는 이야기들을 나누었다. 이 단편의 제목은 플린 신부의 두 자매 - 내니와 엘리자 -를 뜻한다. 내니는 청각장애인지 아무 말이 없고 엘리자만 주로 말한다.
마비(Paralysis)의 상징
플린 신부가 뇌출혈로 몸이 마비(paralysis)되었다. 중풍이고 치매이다. 작가는 아일랜드 사회, 문화, 경제가 마비되었다고 본다. 원인은 두 가지, 로마천주교와 잉글랜드에 의해서 아일랜드는 마비되었다. 로마천주교는 병들고 늙었으며 아일랜드에서 열매를 맺지 못하는 늙은 신부였고, 잉글랜드는 1922년에 독립되기까지 아일랜드를 식민지로 삼았다. 플린 신부는 뇌출혈로 세 번째 쓰려져서 사망했고, 치매로 인해서 성배까지 깨트렸다. 플린 신부는 로마 천주교를 상징했고, 그가 죽은 7월 1일은 아일랜드가 잉글랜드에 의해서 1690년에 점령당한 날이어서 잉글랜드가 아일랜드를 침체시킨 것을 상징한다. 아일랜드에 있는 로마천주교가 부패했다. 여기서 부패는 성직매매(simony)를 상징한다. 플린 신부도 성직매매자임을 암시한다.
죽음(Death)의 상징
단편 소설 '두 자매'의 시작부분은 죽음의 소식이고, 끝부분도 장례식에서 플린 신부의 죽은 모습이 등장한다. 이 죽음은 단지 육체의 죽음일 뿐만 아니라, 복잡한 암시를 하고 있다. 플린 신부의 사망소식이 소년에게 나쁘지만은 않았고 해방감을 주었듯이, 죽음은 새로운 출발을 상징하기도 한다. 비참한 삶의 종결을 상징한다. 죽음은 마비와 부패의 종언이고, 새로 비상할 수 있는 출발점이 된다.
"이상하다. 나도 그렇고 그 날도 그렇고 애도하는 분위기가 아니다. 플린 신부의 부고를 듣고 나는 무언가로부터 해방되었다는 느낌을 받고 오히려 미안했다"
소년의 이 대사는 이 단편에서 가장 인상깊은 대사이다. 신부의 누렇게 변색된 치아(big discoloured teeth)는 변질되고 부패하고 마비된 사회와 종교계를 상징하고 있다.
죽음, 마비, 혼수상태의 상징들
누런 색깔, 촛불, 골고루퍼진 희미한 불빛
이 색깔은 죽음과 마비를 상징하는 작가의 기호이다.
플린 신부와 소년 사이의 촛불
촛불이 밝혀진 정방형의 창문
신부의 변색된 누런 치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