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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정 Oct 21. 2022

탈다이어트 기본기 다지기(2) , 살말고삶

탈다이어트가 다이어트보다 어려운 이유


배가 불러도, 계속 뭔가를 먹어요ㅠㅠ.

00을 먹어도 될까요?

배가 안 고프면 끼니를 건너뛰어도 될까요?

먹고 나면 죄책감이 들어요..

잘하다가 다시 폭식했어요.

체중 안 재고 싶은데 강박 어떻게 극복할까요ㅠ

탈다이어트하며 살쪘을 때, 마음 어떻게 다스리시나요?


가끔 인스타그램에서

'무엇이든 물어보세요' 를 올리면

중복적으로 나오는 질문들이다.


오늘은 위 질문들을 해결할

아주 단순하지만, 놀랍도록 효과적이고 유용한 가이드를 공유하고자 한다.

 

위와 같은 질문을 주신 분들은

아마도 탈다이어트를 접한 지 얼마 되지 않아

시행착오를 겪는 중인 것 같다.


탈다이어트라는 개념을 접하면

자연스레 다이어트 강박으로

스트레스받는 내 모습이 불쌍해지고,

고치고 싶다는 마음이 든다.

그리고 '나도 탈다이어트해야지' 다짐하고, 시도한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탈다이어트는 다이어트보다 어렵다.

왜 그럴까?


탈다이어트에는
정해진 양, 정해진 칼로리, 정해진 운동 횟수 강도가 없기 때문이다.


단백질을 내 체중과 연계해서 계산하고 어쩌고 저쩌고 하는 가이드도 없고,

소모 칼로리 섭취 칼로리 등등... 따지지 않고,

몸무게를 체크하며 식단을 짜지 않는다.


탈다이어트는 다이어트 마인드(칼로리, 몸무게)에서 벗어난

'몸의 소리'가 기준이기에

(외측,복내측 시상하부) 포만감의 중추가 고장 난 다이어터들과 각종 다이어트 규칙 안에서 모든 선택을 했던 다이어터들은

오히려 바짝 조이고 정해져 있는 다이어트 식단(라이프 스타일)이 쉽지,

탈다이어트 마인드로 접근하는 일반식(과 라이프 스타일)이 더 어렵게 느껴진다.


이러한 이유로 탈다이어트를 했을 때 마주하는 모든 선택들이 버겁게 느껴질 수 있다.


'얼마나 먹어야 하지?'

'이걸 먹어도 되나?' '이렇게 면이 많은데..?'

'결국 오늘은 폭식을 했어...'

'체중을 자꾸 재고 싶어 지는데..'


이런 질문을 해결할 아주 단순하지만, 놀랍도록 효과적이고 유용한 가이드는


이전에 적었던 생각


<나는 '살 말고 삶'을 선택한다.>를 명심하는 것이다.


이것을 내 마음에 새기고, 또 새기는 것이다.


다시 한번 질문을 살펴보자.


'얼마나 먹어야 하지?'


1) 과식하고 싶다. 

보상 심리가 가득해! 내 감정을 음식으로 달래고 싶다.

-> 삶을 선택한다면, 음식으로 달래고 싶어도 일단 다른 방법으로 감정을 달래 본다거나(집 청소, 친구 만나기, 노래 듣기, 영화보기 등) 먹더라도 나를 더욱 대접하며 먹는 환경에서(담아먹기, 플레이팅) 식사를 할 것이다.

그럼 연쇄 폭식으로 이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높아지고, 맛있게 먹고 위로를 받고 가벼운 활동으로 소화도 충분히 시킬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여러 차례 이런 경험이 쌓이면, 후에는 (폭식할 때) 음식이 내가 기대한 만큼의 보상을 주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2) 먹고 싶지 않다.

-> 삶을 선택한다면,

마르고 싶은 마음보다 내 건강을 , 장기적으로 내 일상 컨디션을 유지하기 위한 선택을 하게 된다.

더 몸에 기민해질 것이다. 먹고 싶지 않다는 마음이 든 이유가 뭘까? 살필 것이고,

다음 스케줄을 고려해 영양찬 식사를 내게 선물할 것이다.


삶을 택한다고 해도 폭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분명 '삶'을 택한다면,

경험이 쌓일수록 더 나아진다.


'아 ! 이전에 이런 경우는 조금이라도 먹는 게 나았어' 라든가, '아 이럴 땐 정말 가볍게 간식을 먹자' 라든가 혹은 '지금은 비워도 되겠어'처럼.


체중을 자꾸 재고 싶네.. 강박에서 벗어나고 싶은데...

살 말고 삶을 선택하면,

살보다 내 일상과 삶이 중요하기에

체중보다 중요한 가치들에 집중하게 될 것이다.

이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고,

습관처럼 올라가던 체중계를 끊어내겠다 결단할 것이다.


결국 오늘도 폭식했어..

살을 선택한다면 폭식은 나를 혼내야 할 일이다.

살을 뺄 거라고 다짐하곤 폭식을 했으니까.

그런데 삶을 선택한 나는 혼날 이유가 없다.

수많은 날들 중 하루, 조금 더 먹었을 뿐이고

이 폭식이 습관처럼 이어지지 않는다면, 마음 쓸 필요 없다.

먹은 만큼 에너지가 찼기에, 미뤄왔던 일들을 처리할 수 있고

폭식을 했다는 것은 내게 어딘가가 부족했다는 것이다.

감정이든, 식사든 부족했던 부분에 돌아볼 기회가 생긴 것에 감사하며,

앞으로 삶을 위해 피드백을 하면 된다.




탈다이어트 기본기 다지기 (1) 편에서도 언급했던 것처럼


결국 탈다이어트는 다이어트 마인드에서 벗어나는 것이다.


벗어났다면, 이후에 선택지를 만날 것이고

그 선택지에서 스트레스받지 않을 수 있는 방법은,

'살 말고 삶'을 택하는 것이다.


이게 핵심이다.

이 메시지를 마음에 새기면 어떠한 선택지를 만나도

'삶'을 살게 하는 선택을 하면 되기에

어렵지 않다. 복잡하지 않다.


탈다이어트가 어렵게 느껴졌다면,

내 선택의 기준을 확실히 해보자.


나는 살 말고 삶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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