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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서정 Oct 18. 2022

탈다이어트 기본기 다지기(1)

'탈다이어트하면 살찔까요?', 탈다이어트하며 건강하게 살아가기


얼마 전, 한 팔로워 분께서

'서정님은 탈다이어트를 하셨는데도 운동하는 건강한 삶을 사는 것 같아 좋은 자극이 되어요'라고 말씀하셨다. 이 메시지를 확인하고 순간 깨달았다.


아..! 탈다이어트에 대해 오해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구나


인스타그램 DM으로 가장 많이 받는 질문은

'탈다이어트하고 살찔까 봐 걱정돼요' '이렇게 계속 먹어도 될까요'이다.

이러한 질문을 받을 때마다 공감이 되면서도 한편으론 답답하기도 했다.

인스타그램 피드와 스토리를 통해 충분히 탈다이어트에 대한 삶을 공유하고 있고,

다이어트를 벗어나야 하는 이유 또한 열심히 전달한다고 생각했는데...

동상이몽이었을지도 모르겠다.


그리하여, 오늘은 산책을 하며 '탈다이어트'에 대해 다시 생각해 보았다.

(2022.10.18 서정 생각)


탈다이어트란 다이어트 사고와 다이어트 세계를 부순다는 것이다.


내가 생각하는 탈다이어트

기존에 뿌리 깊게 박혀있던 다이어트 사고에서 벗어나는 생활을 뜻한다.


다이어터들의 일상은 자는 시간을 제외하곤,

다이어트가 기준이 되어 돌아간다.

밥을 먹든, 약속을 잡든, 쉬든, 일하든 그 모든 중심에는 다이어트가 있다.


친구랑 만나고 싶어도 살이 찔까 망설여진다든가,

오늘은 추워서 쌀국수가 먹고 싶은데 탄수화물 덩어리니까 안 먹는다든가,

쉬는 날이라 온전히 쉼을 누리고 싶지만 #오운완 을 해야 한다든가,


내 몸의 소리 혹은 내면의 깊은 욕구를 돌보지 않고,

모든 선택이 '다이어트'가 기준이 된다.


탈다이어트는 이 기준을 부수는 것이다.

친구랑 만나고 싶다면 만난다. 친구와 먹을 '음식'에 집중하지 않고 친구와 보낼 '시간'에 집중한다.

추워서 쌀국수가 먹고 싶다면 먹고 싶은 만큼, 감사히 즐긴다.

쉬는 날 온전히 쉬고 싶다면 쉰다. 운동을 하고 싶음 운동을 하고 노래를 듣고 싶으면 노래를 듣는다.


기준이 되는 건 오직 내 몸의 소리, 마음의 소리이다.

이 소리를 듣는 방법까지 적으면 너무 길어져서,

몸의 소리를 듣는 방법은 차차 공유해보겠다!



탈다이어트를 한다고 해서 바른 운동 습관과 식습관을 놓아야 하는가?


절대 아니다.

다시 강조한다. 절/대/아/니/다!


나는 다이어트를 통해 잃은 것들도(생리주기, 한때 스트레스성 탈모... 위기...(ㅎ) , 소중한 사람들과의 약속, 시간 등) 많았지만, 동시에 다이어트를 통해 얻은 것도 많았다. (가공식품(특히 액체 당) 멀리 하기, 건강에 대한 생각, 운동 습관 등)


좋은 습관을 탈다이어트를 다짐했기에 버린다는 것은

고생해서 벌어둔 돈을 검소하게 생활해야겠다고 다짐했으니

다 버려야지 하고 쓰레기통에 버리는 것과 같다고 생각한다.


탈다이어트를 다짐했다면,

좋은 습관을 버리는 것이 아니라

다이어트를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을 정비하며

탈다이어트 세계관을 정리해야 한다.


내 경우에는,


-> 가공식품을 멀리하는 것은 좋지만 음식을 두려워하는 것은(피어 푸드) 옳지 않았다.

-> 건강을 생각하는 것은 좋으나, 그렇게 하는 것이 스트레스가 된다면 스트레스받지 않는 쪽을 택하기

-> 운동하는 습관은 좋지만, 일상을 해치고 죄책감을 갖는 강박은 내려두기


등..


이렇게 하며 좋은 것은 취하고, 나쁜 것은 버리며

결과적으로 내게 이로운 것들만 곁에 두는 것이다.


그렇기에, 탈다이어트를 다짐했다면

내가 다이어트를 통해 얻은 것과 잃은 것에 대해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내게 남겨둘 것과 버릴 것들을 생각해보자.

 

그런데, 먹고 싶은 걸 다 먹으면 살찌는 거 아니에요?


탈다이어트를 다짐하고 난 뒤에는 살이 찔 수도, 빠질 수도 있다.

실제로 어떤 구간에서는 살이 드라마틱하게 빠졌고,

어떤 구간은 기존에 다이어트하며 아등바등 유지하던 체중을 편히 유지한다.

그리고 잘 재지 않아서 모르지만 어떤 때는 찌기도 했을 것 같다.

(=내 기준이 더 이상 체중이 아니다. 이게 중요하지 않다는 것을 끊임없이 뇌에 넣었고,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결과적으로 지금은 더 중요한 것(인간관계, 나의 성장, 신앙 등)들에 집중하게 된다)


막연하게 걱정이 되는 게 어떤 마음인지는 정말 잘 안다.

하지만 살이 찔까 걱정되는 마음을 갖고 탈다이어트를 시도하면

백전백패이다.

마찬가지로 살을 빼고 싶다 라는 마음을 갖고 탈다이어트를 시도하면

백전백패이다.


왜냐?

탈다이어트는 다이어트라는 기준을 부수는 것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체중을 목적으로 탈다이어트를 하겠노라 다짐하면,

다이어트 세계관에 벗어날 수 없고,

유의미한 결과 (해방감, 일상의 회복, 치유)를 느낄 수 없는 것이다.


물론... 오랜 시간 가져왔던 다이어트 세계와 작별한다는 것은

당연히 어렵다.

진짜 어렵다..


그렇기에 각종 장치를 마련하라는 것이었다.

1. 체중을 재지 말기
2. 눈바디도 내 마음에 영향을 준다면 보지 말기 (펑퍼짐한 옷 입기, 거울 보지 않기 등)
3. 기록하기
4. 확언하기

등등!!!


나를 다시 다이어트 마인드로 들어가게 하는 모든 것들에서 벗어나야 한다.

내게 다이어트를 하게끔 자극하는 각종 광고, 인플루언서 계정, 뉴스 등

모든 것을 끊어내는 것이다.

내 레이더를 '살'이 아닌, '삶'에 두고 잡음을 내는 모든 것들을 차단하는 것이다.


나는 이제 그러한 것들을 봐도 'So what!?' 하게 된다.

전혀 흔들리지 않고, 내가 가는 길이 맞다는 확신이 스스로 들 때까지는

내게 영향을 주는 모든 것을 잘 살피자.


오늘의 요약


1. 탈다이어트 = 일상의 기준이 되었던 다이어트에서 벗어나는 것

2. 다이어트를 하며 얻은 좋은 습관 / 나쁜 습관 파악하기, 그리고 취하고 버릴 것 찾기

3. 탈다이어트 = 살 빼기 목적이 아님을 기억하고 새기고, 또 새기기

4. 나를 다이어트 마인드로 집어넣는 모든 것들에서 벗어나기.



자, 오늘도 여러분이 숫자가 아닌 삶을 택하길 응원합니다.

살 말고 삶을 사는 화요일 보내세요 :)



인스타그램: @sojoy. 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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