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안해

2022.01.18

by 고주

미안해


그렇게 재미있느냐?

손발을 휘저으며 몸서리치도록

무엇이 널 그렇게 만드는 것이냐?

꺅 소리에

우리도 함께 꺅

마취되어 가는 밤이다


웃다 웃다

손바닥 뒤집듯이 울음이

웃는 것도 힘든 일인데

웃기는 일은 오직 하겠냐?


서럽게 눈물이 철철 넘치는데

혹 아픈 것은 아닌지

할아비는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다


젖꼭지 빨려 들어갈라

숨도 좀 쉬고

쉬엄쉬엄 먹거라


배고프다는 신호도 못 알아듣고

할아비가 미안해

내게 시간을 더 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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