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는 세월

2022.03.31

by 고주

가는 세월


세월이 오는 것이었을 때는

하고 싶은 일

할 수 있는 일들이

경험의 곳간에

차곡차곡 쌓여갔는데


세월이 가는 것이라고 느껴지면서

할 수 없는 일들을 덜어내고

새로운 만남보다

있었던 것이라도 잘 유지했으면


닳은 추억들을 꺼내 보는 일이 많아졌다


말끔하게 이발을 하고

거울 앞에 서면

아들이 보였었는데

요즘은

푸석푸석한 아버지가 서 계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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