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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매실

2022.06.20

by 고주

홍매실


같은 날 뿌리를 내렸건만

몇 자는 훌쩍 더 큰 홍매실


손에 닿은 가지의 청매실

설탕에 절여져 쪼글쪼글해질 때


또록또록 여문 이쁜 홍매실

높은 가지에 올려 늦게까지

품에 넣고 살더니

오늘은 하늘을 날다 온 새에게

몇 개 내어준다


고고하게 고개 치켜세운 홍매실

이쁜 것들은

지가 더 잘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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