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날
2022.08.22
by
고주
Aug 16. 2023
오는 날
늦은 2시 30분
축 늘어진 몸을 일으켜
에어컨을 끄고
베란다로 나가는 문을 여니
찬바람보다
풀벌레 울음소리가 먼저
왈칵 들어온다
눅눅한 선풍기 바람에
몸을 맡기고 누우면
지나간 날들보다
내일 해야 할 일들이
머릿속을 먼저 채운다
언제나
느긋하게 앉아 눈을 감고
되새김하는 누렁이 소처럼
살아갈까?
당장 해야 할 일에
등 떠밀려
줄행랑치기에 바쁜 나날
풀벌레 소리는 점점
사나워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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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음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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