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탈의 꿈

2022.08.23

by 고주

일탈의 꿈


보라

단정하게 깎인

이층 화단의 단발 나무에

삐쭉빼쭉 돋은

엉뚱한 생각들을


보라

담쟁이넝쿨 지친 틈을 타

힘차게 오르는 나팔꽃의

푸르디푸른 가출의 꿈을


60년이라는 세월이

꿈쩍할 수 없는 틀 속에

묶어놓은 서생에게도

곁눈질하고 푼

혼자이고 푼

엉덩이에 뿔 난 생각들이

왜, 없겠나

이전 07화오는 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