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행
목소리가 걸걸한 게
연세는 좀 드셨다
10년도 넘은 장인어른
돌아가신 때의 일을 들먹인다
즉슨
학교생활기록부를 떼고 싶다는 말
어찌 내가 수학 선생님이라는 것도
알고 있다
이런 일도 있느냐며 확률을 묻는다
주민등록번호를 모두 합하니 46
운전면허번호를 합해도 46
군 복무를 4월에 입대해서 6월에
전역을 했으니 46
생활기록부에 64년생으로 1년
빨리 올라갔으니 뒤집으면 46
인간의 염색체 수 46
이 정도면 로또를 몇 번 당첨될
정도로 어려운 일이 아니냐고
3년째 분명 무슨 계시라도
있지 않을까 고민하고 있다니
가슴이 답답하다
우편으로 생활기록부 보내주기로 했다
몇 년 더 과목별로 성적을 뒤적이며
46을 찾으시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