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10.12

by 고주


왜 아침이 조용하나 했다

제비는 소리 소문도 없이

가을을 건너뛰어 떠났다

얼어가는 햇살 맞고 있는

덩그러니 남은 집 두 채

몸만 빠져나가도 걱정 없고

언제든 다시 돌아올 수 있어

제비는 좋겠다


여전히 바람 막을 벽 없이

서리만 가린 처마 밑

게으른 비둘기

시린 발을 품에 넣고

긴 겨울

긴 한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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