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있으니
2021.04.20
by
고주
Sep 8. 2023
네가 있으니
이른 아침 산으로 오르는 길
토실한 엉덩이가 게으르게 움직이는 꼬마
잠이 덜 깼나?
한참을 따라 오르니
뒤를 돌아보며 기다리는 아버지
영락없는 몸매가 붕어빵
새가 지저귀는 숲 속을 바라보며
뭐라고 지저귀더니
또 오르기 시작한다
아이는 아빠가 아니면
산에 오르지 않겠지
아빠도 아이가 아니었으면
잠자리를 털고 일어나기가
쉽지 않았겠지
날마다
그렇게 서로를 의지하고
살아가는 것이 인생
혼자가 아니어서
어려워도 살아지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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