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돈
내 손바닥만 한 어린 호박잎
뚝뚝 끊고
아삭아삭한 상추와 매운 청양고추 몇 개
봉지에 담아
엄마 손에 들려주고 온 며칠 전
전화기를 타고 왔던 “맛있다야.”
노랗게 익은 큰 호박 하나
동생도 좋아한다는 상추를 청지에 가득
부드러운 가지는 덤으로
받아 든 엄마는
지갑 속에서 제일 큰 놈으로 한 장을
됐다고 뿌리치는데도
이 더위에 얼마나 고생했겠느냐며
주머니에 찔러 넣어 주신다
가슴이 뛴다
40년도 훨씬 지난
방학을 마치고 광주로 올라오는 길
주셨던 용돈
다시 중학생이 된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