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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NA

2021.10.12

by 고주

DNA


옆에 서 있던 녀석이 가고

새 녀석이 왔어도

여전히 기미가 보이지 않은

내 오줌 줄기

비웃지 말라

곧 알 일이다


언제부턴가 꽃이 좋아지고

작물을 기르고 싶어지는 것은

쌀 한 톨 구하기 힘든

고달픈 선조들의 DNA가

덜 묽어져서 그런 것


박스 줍고 다니는 할머니들이

먹고살기 힘들어서만은 아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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